전곡류 섭취로 고혈압 예방! 벗겨먹지 마~
각종 영양소와 식이섬유 작용 혈압 강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24 12:57   수정 2007.08.27 18:06
“전곡류(全穀; whole grains)를 다량 섭취한 여성들의 경우 고혈압 발생률을 낮추는 데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대학 에방의학부의 류 왕 박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誌’(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8월호에 발표한 ‘전곡류 또는 정미(精米)한 곡물을 섭취한 여성들에게서 나타난 고혈압 발생현황’ 보고서의 요지이다.

가령 호밀이나 오트밀, 밀기울, 현미 등의 전곡류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부류에 속한 중년층 이상의 여성들은 최소량 섭취그룹에 비해 10년 동안 고혈압 발생률이 11%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것.

지금까지 전곡류의 효능이 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낮추는 측면에서 조명되어 왔음을 감안할 때 주목되는 내용인 셈이다.

실제로 전곡류는 식이섬유와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과 혈당, 인슐린 등의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순환기계의 염증발생을 억제하는 효능 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반면 전곡류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껏 확실한 결론을 도출한 연구사례가 그다지 눈에 띄지 못했던 형편이다.

이에 따라 류 왕 박사팀은 총 2만8,926여명의 45세 이상 여성 보건전문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2년부터 진행되었던 대규모 추적조사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여성들은 처음 조사에 착수할 당시 평소 자신의 식습관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뒤 참여했었다.

피험자들은 이후로도 연구팀이 식습관과 건강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한차례씩 설문조사를 받았다.

조사작업을 종료한 결과 10년 동안 총 8,722명의 고혈압 환자들이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착수 당시 고혈압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30,000명 가까운 피험자들 가운데서도 평소 전곡류 섭취가 가장 빈번했던 그룹은 체중이나 흡연‧운동 여부 등의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고혈압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왕 류 박사는 “흰빵이나 파스타 등 정미한 곡물로 만든 식품의 경우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소들이 제거되기 때문에 혈압 강하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자신의 혈압을 비롯한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곡물을 벗겨먹지 말아야 하리라는 것이 왕 류 박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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