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 이것이 놀랍다! 대물림까지...
임신‧모유 수유기간 중 섭취 최대한 삼가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17 11:24   수정 2007.08.17 11:36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기에 있는 여성들이 정크푸드(junk food)를 즐겨 먹었다면 그들로부터 출생한 아이들도 차후에 과식하는 습성이 눈에 띄고, 정크푸드를 선호하는 탓에 비만이 나타날 확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왕립수의학회(RVC)의 스테파니 베이욜‧닐 스티클랜드 교수팀이 15일자 ‘영국 영양학誌’(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임신 또는 모유 수유기간 중에 있는 실험용 쥐들에게 정크푸드를 공급했을 때 자손 代에서 나타난 정크푸드 선호경향 및 비만확률 증가’ 논문에서 밝힌 결론의 골자이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임신 중이거나 아기들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그들이 “두 사람을 위해 먹고 있다”(eating for two)는 대전제에 따라 지방과 당분, 염분 등이 다량 가미되어 있는 정크푸드 섭취를 멀리해야 할 것임을 새삼 재음미케 해 주는 대목인 셈이다.

연구팀은 영국 최대의 공익단체인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 가운데 임신 중이거나 모유를 먹이고 있는 실험용 쥐들에게 도너츠, 머핀(muffins; 옥수수 가루 등을 넣어 살짝 구운 빵), 비스킷, 크리스프, 과자류 등 가공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정크푸드를 먹도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이들의 후대(後代)에서 과식하는 습성이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지방과 당분, 염분이 다량 함유된 정크푸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어미(母) 대에서 정크푸드를 공급받지 못했던 대조그룹에서 출생한 그룹에 비해 훨씬 두드러지게 관찰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론이 사람들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베이욜 박사는 “임신 또는 모유 수유기간 중에 정크푸드를 다량 섭취했을 경우 후대에서 정상적인 식욕조절에 문제가 나타나고, 정크푸드에 입맛이 길들여지는 결과가 눈에 띈 것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일이 때때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원인을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풀이했다.

스티클랜드 교수도 “어머니들이 부실한 식습관의 위험성을 좀 더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은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기에 있는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스티클랜드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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