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푸드, 오히려 비만 유발 ‘공공의 적’
맛과 칼로리 섭취 조절 메커니즘 교란 유발 때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14 11:59   수정 2007.08.16 18:05
다이어트 푸드(Diet foods)가 비만확산의 주범?

어린이들의 경우 다이어트 푸드가 오히려 성장한 후 부주의한 폭식과 비만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원래는 칼로리 함유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각종 사료의 저칼로리 버전(versions)을 어린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평소 몸집이 야위었거나 비만하거나 여부와 무관하게 시간이 경과한 뒤 과식하는 습성이 나타났다는 것.

이 같은 결과는 고칼로리 식품의 저칼로리 버전이 맛을 근거로 칼로리 함유량을 감지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체내의 메커니즘을 교란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풀이했다. 이로 인해 저칼로리 버전의 사료를 공급받았던 어린 실험용 쥐들이 나중에 정상적인 사료를 접했을 때는 과식하는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州 에드먼튼에 소재한 앨버타대학 사회학부의 W. 데이비드 피어스 교수팀은 북미 비만연구협회(NAASO)가 발간하고 있는 ‘비만’誌(Obesity)의 8월호 최신판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피어스 교수팀은 생후 4주가 경과한 어린 실험용 쥐들과 8주가 지나 성숙한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당분이나 소금이 가미된 고칼로리 사료의 저칼로리 버전을 16일 동안 공급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이와 관련, 피어스 교수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어린이들에게 저칼로리 스낵류 등을 먹이기보다 칼로리 함유량이 풍부하고 영양이 균형잡힌 건강식품을 매일 섭취토록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 성숙한 실험용 쥐들은 저칼로리 사료를 공급받은 후에 정상적인 사료를 접했을 때에도 과식경향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피어스 교수는 덧붙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 피어스 교수는 “아마도 성숙한 실험용 쥐들의 어린 새끼들과 달리 오랜 학습을 통해 맛과 관련된 나름의 신호(cues)를 포착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스스로 섭취량 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피어스 교수팀의 연구결과와 관련, 영국 국립비만포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야말로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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