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간환우협회를 창립되어 만성간질환 환우들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간환우협회(협회장: 민경윤)는 지난 달 만성 간질환으로 투병중인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이들을 위해 투병정보의 제공 및 각종 지원을 통해 환자의 조속한 치유를 돕기 위해 새롭게 협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간환우협회의 장을 맡은 민경윤 회장은 협회를 통해 ▲간질환 환자에 대한 투병정보 제공 및 교육사업 ▲간질환 환자의 치료환경 및 인식 개선과 이를 위한 정책 제안 사업 ▲간질환 환자의 회복을 위한 권익·피해구제 사업 ▲간질환 환자들의 자조모임 육성 및 환자단체 지원·교류·협력사업 ▲간질환 환자 및 가족을 위한 예방·치료·회복에 관한 출판, 교육, 홍보 등의 사업▲기타 간우회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사업을 꾸려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경윤 회장은 네이버의 '우리간사랑-한국간환우협회'를 통해 간질환 환우들과 교류하면서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번 협회 결성을 통해 간염을 비롯해 (비)알콜성지방간, 간경화,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 환우들을 위해 보다 안정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간환우회에서는 특히 B형 간염환자에 대한 치료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한국인 간암 원인의 7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B형간염은 태어날 때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 어머니로부터 수직감염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잘 관리하면 증상이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민 회장은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기적인 검진과 약 복용을 통해 관리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성간염에 대한 보험 기준은 임상적 근거에 맞지 않게 설정돼 있어 치료 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2018년 대한간학회에서는 간수치 ALT 기준을 남자 34, 여자 30으로 개정했지만 여전히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적용이 안되고 있다. 현재 미국 보건당국에서는 정상 간수치 남자 30, 여자 19 이내로 권고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40으로 설정돼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국민건강보험공단등에서 발표한 자료등에 의하면 약150만명의 B형간염보유자가 있다. 1995년부터 국가에서 B형간염백신과 면역글로블린을 접종후 0.4%정도로 수직감염이 급감했다.
1995년 이후 태어난 약 1000만명을 제외하면 4100만명인데 그중 80년대 이전에는 B형간염보유자가 13%로 추산하고 있다. 1983년 녹십자에서 세계에서 세번째 백신을 개발하여 줄기 시작하였다. 1995년 이전에는 B형간염보유자가 약10%정도라고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410만명이다.
민경윤 회장은 “당시 치료제가 없던 시절이라 일찍 사망한 것을 감안하여도 300만명 이상의 B형간염보유자가 아직도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중에 정기검진을 받는분들이 간암, 간경변, C형간염치료 받는분들 포함하여 2015년기준으로 38만명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간질환 특성상 30%만 제기능을 하여도 자각증상이 없어서 정기검진도 받지도 않고 그냥 음주나 흡연을 하고 일상 생활을 하고 있어 잠재적인 위험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윤 회장은 “내성 없는 좋은 항바이러스제치료제가 나와 있어서 치료타이밍만 놓치지 않고 복용만 하면 간염의 공포에서 벗어나 살 수 있다”며 만성간염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