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R&D 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이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21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은 국내 주요 제약사,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빅데이터는 물론 우수한 바이오 기술, 임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협력 관계를 맺은 국내 제약사는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ST 등이며 ▲SK C&C, ▲에디스바이오텍, ▲웰마커바이오 등의 신기술 보유 기업도 포함된다.
또한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등 우수 신기술 보유한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이 참여한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은 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통합·개방하고 수익창출에 기여하고자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핵심 연구 사업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를 수행한다. 투입되는 연구비는 총 427억 5천만 원이다.
8년 6개월간의 연구 기간 동안 ▲의료현장 통합 지식베이스 및 인공지능형 가상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 ▲체외환자모델의 데이터 기반 분류를 통한 인공지능형 약물반응 예측 기술 개발 ▲치료표적 발굴 특화 인공지능 기반의 개방형 신약 개발 지원 ▲유전체 기반 환자맞춤형 신치료 개발 및 관리 기술 개발 ▲플랫폼 확산을 위한 개방형 네트워크 및 기술사업화 등 5개의 세부과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육성 R&D 사업의 주관연구책임자인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정보의학과장(심장내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 빅데이터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산업체, 연구기관들과 협력함으로써 임상 적용 및 상용화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이외에도‘뇌 정신질환·암의 사람중심 융합기술 진료-케어 신산업 생태계 구축’(2018년), ‘사람중심 초연결 혁신융합기술 기반의 고위험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 의료환경 구축’ 육성 과제(2020년)에 채택돼 각각 2026년까지 426억 원, 2028년까지 441억 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