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질환자원 연구 활발…이슈는 ‘미생물’과 ‘데이터 표준화’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 개최…“국내 인체자원 데이터 한데 모아 표준화 기준 마련해야”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25 15:51   수정 2021.06.25 18:54
KBP 한국인체자원은행 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인체자원은행장이 모여 인체자원 데이터의 의의와 표준화 시스템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한기초의학회 제 28회 학술대회에서 25일 대한병리학회에 인제대 부산백병원의 김은영 교수와 경북대병원의 한만훈 교수, 아주대 병원의 정재연 교수가 인체자원은행의 ‘특성화 된 질환자원의 데이터 수집 및 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KBP 한국인체자원은행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구집단 및 질병 기반의 인체자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17개 대학병원 소재의 인체자원단위은행이 있다. 

이 중 인제대 부산백병원 인체자원은행은 여성질환에, 경북대병원은 염증성 장질환, 아주대병원은 간질환에 특성화된 질환자원은행이다. 이들 은행장들은 질환자원의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일은 ‘한국인에게 많이 보이는 질환 유전자 특징과 유병자 비율’를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영 교수는 “세계 유방암 연령표준화 발생률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보이는 유방암 발병률은 중국이나 일본에 앞서 60%에 육박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재연 교수도 “한국인의 만성 간질환 및 간암의 주 원인인 B형·C형간염에 집중된 특징을 보이며 최근 비알콜성지방간 유병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체자원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은행원장들은 입을 모았다. 정재연교수는 “환자들의 대변을 채취해 간암, 지방간질환과 연계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특히 지방간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나 제제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며 암질환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치료보다는 면역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보조적 치료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제 개발까지 분석을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자들(수요자)에 맞는 개별 수집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영 교수는 “여성질환에 연구에서도 균류를 포함하는 검체는 물론이고 세포 자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채취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채취에서도 표준화된 SOP를 구축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크로바이옴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는 일단 표준화 기준에 충족해야 하며 다른 정보와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체자원은행에서 수집한 임상역학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이와 비교할 정상군의 데이터와 취합 돼 연구원들에게 분양되는 과정을 거친다. 정 교수는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에 대해서 중앙은행에서 실시하는 검사가 있어 DNA 순도·농도 미생물 및 RNA 안정성 검사 등을 거쳐 데이터를 관리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각각에 검사한 내용에서 병원정보시스템에서 수집된 정보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정보센터와 연계해서 ODS를 추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체자원데이터 관리에 한계점도 있다. 현재 구체적으로 정립된 표준화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협력은행 간에 데이터를 호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만훈 교수는 “SOP외 에 협력은행과 거점은행 간의 SOP는 다르다. 현재 하나의 통합된 SOP를 만들고자 추진 중이며 협력은행에서 검토·확인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은영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국내 인체자원은행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침준수 및 표준화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재연 교수도 "각 병원에 이미 구축된 SOP가 있는 상황에서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통합하기는 실무적으로 쉽지 않다. 지금 당장에는 어렵겠지만, 반드시 통합화가 필요한 영역에서는 중앙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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