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임기 여성 43% 월경과다증…약 70%“질환 아냐”
월경과다증 경험했음에도 산부인과 방문율은 30%, 그중 실제 치료율은 10% 그쳐
김상은 기자 kim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5-26 16:29   수정 2021.05.26 16:40
설문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40 대 여성 10명 중 4명(43%)은 ‘자주/항상’ 월경과다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프레다 린, 이하 '바이엘')가 우리나라 2040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경과다증 인식 및 치료 현황’ 설문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월경과다증이란 한 생리주기 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이면서 월경과다로 인해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의미한다. 월경과다는 자궁 또는 호르몬 또는 자궁근종, 속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지속 시 빈혈, 호흡곤란, 피로, 무기력증, 감정 기복 등의 위험이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경과다 의심 증상에 대한 답변 중 ‘월경 중 피곤함, 무력감,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경험했다’가 47.9%(207명)로 가장 많았고, ‘월경 기간 내내 아랫배 통증이 지속’(45.4%,196명), ‘응고된 큰 핏덩어리(100원 동전 이상 크기)’(44.7%,193명)를 경험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그외 ‘월경량이 많아 생리대(또는 탐폰 등)을 평소의 2배 이상 사용했다’, ‘취침 중 생리대를 교체한다’는 답변도 각각 15.5%(67명), 14.6%(63명)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경량이 많은 여성이 병원에 찾는 빈도수는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월경과다 증상을 자주/항상 경험한 여성의 산부인과/병의원 방문율은 30%(130명)에 불과했다. 

또, 월경과다 증상을 빈번하게 겪는 여성들이(199명)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월경과다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 생각하지 못해서(72.9%)’로 나타났고, ‘월경량이 정상 보다 많다고 인식하지 못해서(57.3%)’, ‘귀찮아서(41.2%)’, ‘신체 노출 등 산부인과 진료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23.1%)’ 등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는 주된 이유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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