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연구자 3인,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하비 J. 알터 · 마이클 호톤 · 찰스 M. 라이트…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분리/규명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0-05 20:12   수정 2020.10.06 01:38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의 주인공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영·미의 연구자들이었다.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2020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J. 알터(Harvey J.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 마이클 호톤(Michael Houghton)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M. 라이스(Charles M.Rice) 미국 록펠러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새로운 바이러스인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식별하는데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전 연구에서 A형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은 중요한 단계였지만, 혈액 매개 간염 사례의 대부분은 설명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만성 간염의 나머지 사례의 원인을 밝혀내면서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한 혈액 검사와 신약을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비 알터(Harvey J.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박사는 1935년생인 미국의 생물의학자로 수혈을 받은 환자의 간염 사례를 연구하면서, 알려지지 않았던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의 일반적 원인임을 입증했다.

마이클 호톤 앨버타대 교수는 1950년생인 영국의 미생물학자로 C형 간염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을 분리하기 위한 새로운 실험 전략을 사용했으며, 찰스 라이스 록펠러대 교수는 1952년생인 미국의 바이러스 학자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자체만으로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의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은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지속적인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라며 "그들의 발견 덕분에 바이러스에 대한 매우 민감한 혈액 검사가 가능 해졌고, 이것은 본질적으로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혈 후 간염을 제거해 전 세계 건강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들의 발견은 또한 C형 간염을 겨냥한 항바이러스 약물의 급속한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고, 세계 인구로부터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박멸할 희망을 갖게 됐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혈액 검사를 촉진하고 전 세계에서 항 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9천만원)가 주어진다.

올해 노벨상은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발표로 이어진다.

한편, 글로벌 조사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를 노벨화학상 유력후보 24인 중 1명에 포함시키고 있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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