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기관 내 직원,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 병원의 운영중단 사례가 잦아진 상황. 이에 빠른 조치를 위한 병원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집단 감염이 나타난 서울은평성모병원과 분당제생병원은 해당 구청과 함께 역학조사 실시 및 의료기관과 확진자 재택 방역 등을 실시했다.
서울은평성모병원은 2월 21일 전 이송요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환자 4명, 환자 가족 4명, 간병인 2명, 환자의 요양보호사 1명, 방문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안 감염이 이어지자 은평성모병원은 2월 22일부터 응급실과 외래진료를 잠정 폐쇄했다.
또한 2월 27일 은평성모병원은 환자와 간병인 61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병원과 협력해 병원 내부를 모두 소독한 뒤 입원환자를 재배치하고, 추가 감염 여부 감시를 지속,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702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지난 9일, 병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진료를 다시 시작했다.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서며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출입동선을 병원 본관 1층 정문으로 단일화했다.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문진을 실시하며 동시에 DUR을 활용한 발병지역 방문력, 해외여행력을 스크리닝해 출입증을 발급한다.
병동은 당분간 2인 1실 사용 정책을 유지하며, 소아청소년 환자와 호흡기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안심진료소도 설치해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한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 전 PCR 검사를 시행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진을 포함한 교직원 감염관리 정책도 강화했다. 교직원들은 매일 2회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 보고하고 정기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이수한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1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폐렴 증상을 보인 77세 여성 암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5일 양성 판정이 나오자 접촉한 9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바 있다.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은 6일 0시 30분부터 외래진료 및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입원실을 재배치 한 후 방역을 실시했다. 입원 환자에 대해선 퇴원과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복용약이 얼마 남지 않아 처방이 필요하거나 △검사 결과 상담이 필요한 재진환자 △정기적 검진이 필요한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진료과에서 순차적으로 전화 상담을 진행한다.
8일 서울백병원에선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으로 입원해있던 78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에 입원한 여성은 6일 정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청진 시 이상 징후를 확인, X선 촬영과 흉부 CT를 시행한 뒤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내렸고 병원 측은 환자를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환자발생 병실 및 병동 전체와 근접 병동 입원환자 및 접촉자에 대한 PCR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방문객 차단, 병원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안전 확보 시까지 한시적으로 외래‧응급실을 폐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통증센터 외래 사원으로 근무 중인 직원이 9일 코로나19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 38명을 포함해 총 60명의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은 근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결과에 따라 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 조치한 뒤, 즉각적으로 통증센터 외래 진료실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착수했다. 또 추가 확산을 방지하고자 방역당국과의 협조에 따라 접촉자를 선별해 격리한 뒤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모든 접촉자가 음성판정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원장은 "현재 병원은 예방적 조치로 인해 통증센터와 가정의학과 외래진료만 휴진에 들어가고, 이를 제외한 모든 진료, 검사, 수술, 입원 등 병원의 모든 기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