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 면역항암제 위한 ‘병용’요법 연구 속속
방사선, 표적항암, 종양미세환경 변화로 반응률, 생존기간 UP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07 14:21   수정 2019.11.07 15:31
모든 환자서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병용'요법이 연구되면서, 동시에 반응율과 생존기간을 높인 결과가 나타나 주목됐다.

미국 MSD 캐시 피에탄자 박사(Cathy PIETANZA)는 7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19종양내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캐시 박사는 “최근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병용요법이 연구되고 있다”며 “ 기존 치료법부터 분자, 백신, 특정 유전자타깃 등과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의 병용으로 반응율을 높이고 무진행생존값(PFS)은 연장된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캐시 박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돼 왔던 것은 ‘방사선 치료’로 종양 사이즈를 줄이고 사멸 수용체를 과발현시켜 항암면역반응을 자극시킬 수 있으며 특히 잠복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정 수용체를 ‘타깃’으로 억제해 면역 항암제가 선택적으로 종양인자를 사멸시켜 치료율을 높인 연구들도 나타나고 있다. 

렌바티닙(상품명 렌비마)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에 작용하는 일반적인 항 혈관신생 표적치료제들과 달리 VEGFR과 FGFR을 동시에 억제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항암효과를 낸다. 현재까지 자궁내막암, 신장암, 요간암, 전이성 혈액암, 간암, 목과 머리 종양 환자들 대상으로 한 병용연구에서 높은 반응율을 보였다.

올라파립(상품명 란파자)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억제제로 BRCA 유전자 변이와 같은 DNA 손상 복구(DNA Damage Repair, DDR) 작용 결함을 이용한다.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한 SOLO-1연구에서 PD-L1 병용 시 3년 무진행생존기간을 60.4%까지 증가시켰다.

또한 종양의 미세환경변화를 목적으로 한 병용요법도 있다. 캐시 박사는 “면역자극항체인 CD27(MK-5890)이나 LAG-3(MK-4280), CTLA-4(MK-1308) 등의 억제 기전과 함께 전임상, 임상 1상 연구들에서 펨브롤리주맙의 효과를 높이는 결과가 주목됐다”고 언급했다.

단백질 스팅(stimulator of inerferon genes, STING)은 암혈관에서 활성화됐을 때 암 내부의 비정상적인 혈관을 차단시켜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실제로 림프종과 고형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팅 작용체(MK1454)와 펨브롤리주맙 병용연구 결과, 종양 크기가 평균 83%까지 줄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CTLA-4(MK-1308) 병용 연구에서는 펨브롤리주맙의 저용량 25mg에서 최적반응률(BOR=CR+PR+SD)은 77.8%, 객관적 반응율(ORR)은 36.1%로 나타나 플라시보군과 고용량(75mg)군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보였다.

캐시 박사는 “본 연구들을 통해 여러 요인과의 병용이 펨브롤리주맙의 효과를 높이고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되면 차후 반응율이 문제가 되던 면역항암제서 효과를 높이고 모든 암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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