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진단' 디지털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혜택”
업무 효율성‧간편화↑ 학술, 교육서 활용…고가 비용문제는 수가화 노력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31 17:34   수정 2019.11.04 17:19
병리 데이터를 디지털화함으로써 의사 인력‧과업무 문제 뿐 아니라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이 주목됐다.

31일 더케이호텔 해금홀에서 열린 미디어 세션에서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도입 후 병리 진단의 변화에 대해 발표됐다.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송상용 교수는 “기존 병리 진단을 위한 방식은 유리슬라이드 제작, 현미경 분석, 의사들의 자문, 진단을 거쳐 타병원 진단을 위해서는 다시 대출, 재염색, 운송 다시 판독 등의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며 “디지털의 도입은 유리슬라이드를 스캔해 디지털화하고 진단, 자문을 끝으로 프로세스가 간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디지털화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환자의 경우 기존 타병원 진단 시 병리 슬라이드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이는 보증금의 문제, 분실, 손상, 여러번 왔다갔다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병리 슬라이드가 디지털화 된다면 서버장치를 통해 병리과에 들어가게 되고 CD, 어플,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이는 환자에게도 타병원 진료 시 간편성을 높일 수 있다.

병원 측에서는 병리 분석 프로세스의 간편화 및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환자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다. 또한 최근 병리전문의 인력 부족 및 업무 과중화로 진단의 질저하가 문제가 되는 시점에서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통해 업무 과중화를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송 교수는 의견이다. 

다만 그는 “다만 필름 과정을 없앨 수 있던 X-RAY기기의 디지털화와는 다르게 병리는 슬라이드 제작과정은 여전히 필요하고 스캐너 등 고가의 장치를 도입하기에 부담이 클 수 있다”며 “이는 학회를 통한 홍보, 대형병원에서의 도입 등으로 수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조준훈 교수는 “실제 인피니트(INFINITT)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도입하고 나서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며 “우선 우려했던 슬라이드와 슬라이드의 디지털화 한 영상의 사진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유사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특정 환자의 병리 슬라이드를 보려면 매번 병리과에 요청해야 하고 즉각적인 진단이 불가했지만 디지털화한 후에는 서버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 또 이러한 자료를 가지고 컨퍼런스와 같은 곳에서 자료를 공유할 수 있고 교육적인 측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스캐너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안정화될 필요가 있고 아직까지는 실제 슬라이드와 완벽하게 같지는 않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 컴퓨터를 통한 병리 진단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으로 생각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인피니트 디지털 병리 솔루션(INFINITT Digital Pathology Solution)은 이미 영상의학과 PACS로 신뢰도가 높고, 기존 병원 시스템(EMR) 연동 뿐 아니라 뛰어난 의료 영상 처리로 서울삼성병원에 도입돼 디지털 병리 도입의 시작점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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