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은 최근 ‘중국 현지화 진출지원센터(이하 중국진출센터)’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 2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국진출센터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2017년부터 지원하는 사업으로, 주요 지원 내용은 △법인설립 △주숙등기(외국인주거등록) △행정업무 지원 △소방, 환경 및 의료기기 현지규격 컨설팅 △인큐베이팅 사무실 제공 △지방정부 인센티브 획득 지원 등이 있다.
중국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15년 발효된 한·중 FTA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관세가 철폐됐고, 이에 따라 중국은 의료기기 분야에 있어서 인허가 비용 및 기간 증가, 공공시장 입찰 제한 등 비관세 장벽을 지속해서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시장(병원) 입찰을 위해선 중국산 제품으로만 한정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진출센터는 중국 현지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 대해 중국 진출 실패 사례 등을 공유하고, 기업들의 현지화 투자의 장애물들을 함께 해결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주)멕아이씨에스 중국법인인 ‘연태세종의료기기유한회사’는 최근 중국 현지기업에 호흡치료기 제품의 반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의 NMPA 허가가 빠르면 다음달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주)의 경우, 중국 제조법인인 ‘하이오센(강소)구강의료과기유한공사’는 지난 2018년 12월 투자계약을 체결해 센터의 인큐베이터에 입주해 2019년 8월 1급 의료기기 제품 인허가 승인 및 양산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사례는 중국 현지화 진출해 공장설립부터 인허가 획득, 매출 발생까지 약 2년 정도 소요됐던 시간을 8개월로 단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진출센터는 앞으로도 인큐베이팅 공장을 통해 중소 의료기기 기업이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진출 희망기업에게 조립공장 제공과 법인설립, 세무회계 대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초기에 파견자가 NMPA 인허가 획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김세훈 센터장은 “중국 현지화 진출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계획보다 많은 시간과 투자금이 필요하고, 한국과 매우 상이한 규정과 절차로 이미 진출한 파견자들은 계획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중국진출센터 인큐베이팅 공장을 통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시장 진출 및 매출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