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AI시장, 역량 높은 선도 그룹은
IBM, MS, 알파벳 양‧질적 모두 우수…국내기업은 역량확보 필요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22 06:00   수정 2019.10.22 07:42

인공지능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향후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선두기업은 2030년까지 지금보다 122%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나, 인공지능 하위 기업은 경제가치가 23%나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글로벌기업들이 선두를 지휘하고 있을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이승환 책임연구원은 SW월간중심사회 10월호에 기고한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 연구역량 분석 및 시사점’을 통해 이와 관련한 내용을 소개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Google), 페이스북(Facebook),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기술력과 인재 확보를 위해 전 세계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인수 중이다. 

구글은 2012년부터 총 13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가장 많은 인수 기업을 갖고 있다. 애플은 12개, 페이스북 6개, 인텔 5개, 마이크로소프트 5개 등 순으로 나타나며 2017년에만 총 115건의 인수가 추진됐다. 

학술연구의 양을 살펴봤을 때, 분석 대상 기업 중 1996년~2018년 누적 기준 가장 많은 인공지능 학술연구를 추진한 기업은 IBM으로 총 2,275건을 추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96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알파벳(Alphabet)의 경우, 인텔(536건), 삼성(498건)보다 늦은 1999년부터 학술연구를 시작했으나 누적 연구량은 745건으로 두 기업을 상회했다. 그외에도 텐센트(tencent)는 9년간 115건, 페이스북은 10년간 116건의 인공지능 학술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경향성을 살펴보면, 양적측면에서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인공지능 학술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타 기업보다 뒤늦게 연구를 시작한 텐센트는 2016년부터 연구양이 급증했다.

질적 측면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학술연구 피인용이 13만6,907건으로 가장 많이 이뤄졌고, 페이스북과 텐센트는 연구양은 적지만 질적인 측면은 우수한 것으로나타났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인공지능 협력기관 수, 인공지능 협력 연구 수가 많았다. 

IBM은 2009년~2018년 동안 922개 기관과 1,130건의 인공지능 협력연구를 추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700개 기관과 1,510건, 알파벳은 375개 기간과 539건, 삼성은 112개 기관과 213건의 인공지능 협력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주요 기업 간 인공지능 연구협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은 협력 네트워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 간 인공지능 연구협력의 성과는 피인용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환 연구원은 “모든 요인을 통합해봤을 때, 마이크로소프트, IBM, 알파벳은 양‧질적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했다”며 “위 세 기업은 강자연합 체계를 형성하며 인공지능의 범용 적속성에 기반한 연구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기업인 삼성의 인공지능 연구역량 지표가 주요 글로벌 기업대비 낮은 것으로 측정돼 세부 지표 관점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인공지능 연구 협력 네트워크 참여 확대, 글로벌 우수 기관과의 연구 지속성, 다양성 제고 등 양‧질적 측면에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향후 기업 별 인공지능 특허,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인공지능 인재 등 다양한 자료와 대상 기업을 확대해 연구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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