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호르몬 치료, ‘오십견’ 위험 2.1배 높다
특히 항암에 비해 호르몬 요법서 위험성 증가 확인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0-17 18:10   수정 2019.10.18 16:07
유방암의 호르몬요법, 항암요법과 같은 전신치료 후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양대학교 류재준 전공의(한양대학교 허재성 교수 대리발표자)는 ‘유방암 치료 후 유착관절낭염 발생의 상관관계(incidence and risk factors of adhesive capsulitis after breast cancer)’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착관절낭염이란 어깨에 통증을 유발,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에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으로 ‘오십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방암을 치료한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류 전공의는 “본 연구를 통해 유방암 치료 후 일년 이내 유착관절낭염이 발생하는 지, 특히 항암과 호르몬 요법 시 발병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 지 관찰했다”며 “특히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저해제(aromatase inhibitor) 투여 환자를 비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유방암 치료를 받은 156,014 케이스 중 19.6%에서 유착관절낭염이 발생했고, 그 중 1.7%은 1년 이내, 3.5%는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 발생했다.

즉, 유방암 항암치료 후 1년 내에 유착관절낭염이 발생할 위험이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 나타날 확률보다 2.1배 높다고 확인된 것이다. 이는 이전 시행된 같은 주제의 연구에서 위험 발생비율이 3.5% 나타난 것보다는 적은 수치였다.

류 전공의는 “이는 보험자료에 따른 후향적 연구이기 때문에 자료에 의해 수치가 달라질 수 있고, 치료자의 견해로써 진단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호르몬 요법은 특히 아로마타제를 사용할 경우 객관적 반응률(OR) 1.420(1.326-1.520)으로 타목시펜 투여환자의 반응률 0.610(0.545-0.682)에 비해 유착관절낭염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 전공의는 “유착관절낭염은 전신적 혹은 국소적 스테로이드에 의해 조절될 수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면역억제 효과로 발생 위험이 낮은 반면, 아마타제 저해제는 에스트로겐 및 비타민 D의 저하, 관절 염증을 일으켜 발생률이 높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연구에서는 방사선 치료, 고혈압은 유착관절낭염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당뇨, 갑상선 질환, 40대 이상의 나이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류 전공의는 “앞으로 당뇨,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른 요소에서도 유착관절낭염의 발생 위험성이 있는 지, 호르몬 치료에서 새로운 위험요소가 있는 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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