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고지서와 비슷한 형태로 발송되는 적십자사의 적십자회비 용지에 대한 언론, 국회의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매년 발송횟수는 더 증가했으며 발송비용도 30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례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지로용지 발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로용지 발송 건수는 2010년 1천 6백만건에서 2018년 2천만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6월 기준으로 벌써 2천1백만건 까지 발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로용지 발송으로 인한 비용은 2010년 16억원에서 2018년 35억원까지 증가했고, 올해 6월까지 발송비용은 34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적십자사가 세금고지서와 비슷한 지로용지를 남발하다 보니 국민들의 반환청구가 잦다는 것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계약금, 세금, 공과금과 착각하여 잘못 입금한 사례가 지난해만 704건에 달했으며, 올해는 무려 1억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잘못 이체해 3일간 전세보증금을 적십자사에 잡혀있어야 했던 사례도 있었다.
김순례 의원은 “아무리 좋은 일에 사용하는 돈이지만 국민의 착각을 유도하는 이런 모금형태는 바꿔야 한다”며 “적십자사는 지로용지에 치중되어 있는 모금금액이 분산될 수 있도록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모금방식, 홍보방식 다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