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원격의료 기술적 문제 5G로 해결 가능"
2030년 5G-헬스케어 가치창출 2.9조원 기대…제도개선 필요성 시사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7 06:52
5G가 정밀성이 요구되는 의료분야와 접목해 원격의료의 기본기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DB산업은행 산하 미래전략연구소는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5G 활용방안(조윤정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상용화된 5G는 기존 4G 대비 20배의 속도(20Gbps)로 저지연성(Latency, 반응 속도) 10배, 연결기기의 수 10배 등 성능이 향상됐다고 평가됐다.

헬스케어의 경우 5G의 특성중 '저지연성'의 영향으로 극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의료분야까지 사물인터넷이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밀함이 요구되는 수술을 원격으로 진행하거나 응급 상황에서 병원-사고 현장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연 없는 통신 환경이 필요한데 '저지연성'이 그 필수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것.

보고서는 "모바일기기로 개인 신체정보의 실시간 확보 및 건강예측 정확도를 향상하고, 가능한 규제 환경 하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극복한 원격진료 및 수술 적용할 수 있다"며 "공공 헬스케어 비용과 소비자 보험료 절감, R&D 비용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는 원격진료 미허용으로 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보고서는"미국과 영국은 금지규정 없이 각각 공공보험 적용과 정부주도 활성화가 이뤄졌고, 일본은 2015년부터 전면 허용됐다"며 "한국은 2010년 4월 법안 발의 후 번번히 무산돼 원격진료 미허용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5G가 헬스케어와 융합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이뤄졌다.

5G의 성격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4차 산업혁명 최상위 원천기술로 국내 산업계 전반적인 고도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주요산업과 5G의 융합산업 규모는 2026년 1.3조달러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도 2030년 42조원의 가치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설비, 제조, 보안·안전, 헬스케어, 운송 등 5대 산업이 5G 융합 시장 전체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큰 잠재력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는 전세계 시장규모(1.3조달러)의 12%를 차지해 4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내 가치창출규모(42조원) 중 2.9조원으로 5번째로 높은 기대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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