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잘되는 약국에는 뭔가 있다 ①
<1> 경기 남양주 비타민약국 경영 노하우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24 23:27   수정 2007.11.09 13:14

처방조제위주의 약국경영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장기처방을 받는 문전약국은 높은 카드수수료로 인해 손해까지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설상가상으로 약국 조제료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해도 1.7%인상에 그쳤다.
더구나 정부의 저수가정책은 앞으로도 보험수가에 대한 기대를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약국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약국경영의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시점에 도래했다.
이와 관련, 드럭스토어로 대변되는 약국 형태 변화와 롯데제과의 약국진출 선언 등은 약국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시장변화 속에서 앞으로의 약국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그리고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에 따라 본지는 치열한 시장상황 속에서 나름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경영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약국 10곳을 탐방, 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이번 호에 소개될 첫 번째 약국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비타민약국’이다.


△ 중년이상 고객 타겟 생활습관병에 관심

올해 2월 경기 남양주에 개국한 비타민약국은 상호부터 특화된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한다.

사실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순학약사는 이미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동일한 상호명으로 약국을 운영해 오다 올해 이 곳으로 이전했다.

새롭게 이전했지만 약국명은 여전히 ‘비타민’이다.

정 약사는 “주민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약국 뿐 아니라 양천구의 약국 역시 대표약사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향후 같은 상호를 쓰는 약국끼리 함께 체인을 하고싶은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이는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약국은 자생적으로 컨셉을 갖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공유하며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그만큼 ‘비타민’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약국운영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카운터 없이 약사만 4명…투자비용 크지만 미래비젼 중시

그러면 비타민약국의 경영노하우는 무엇일까?

 △ 중년 고객층 겨냥 건기식판매 집중

이 약국은 350병상 규모의 병원 앞에 위치한 문전약국이다.

하지만 처방조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처방과 매약의 판매비중은 7:3. 문전약국으로서는 매약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노인층을 비롯해 중년 이상 고객들이 많아 이들을 위해 생활습관병에 대한 상담과 지도를 병행하고 있다.

정 약사는 “약국이 지역 노인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런 탓에 이와 관련된 건기식 판매 비중이 높다.

특히 ‘비타민’이라는 이름 덕을 톡톡히 보며 비타민 관련제품의 매출이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매약 판매 중 무려 70%가 비타민류 제품들이다.

그는 “일단 약국 이름 때문인지 주민들이 쉽게 접근한다”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을 구비하고 비타민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과 홍보를 병행하면서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한 비타민품목 판매노하우는 없다고 한다. 단지 약사의 관심이 필요할 뿐이라는 것.

“이미 약사전문서적 뿐 아니라 인터넷과 일반 서적 등 수많은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한 후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해 이를 활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정 약사는 중년이상 세대를 겨냥해 다이어트품목 및 글루코사민 등의 건기식과 간장보호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제품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환자들이 보기 편하고 알기 쉬운 진열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약국 중앙에 나무를 비치하고 그 주변으로 건기식 코너를 별도로 구성, 고객들의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견물생심’, 건강에 특히 관심이 많은 중년이상 고객들은 스스로 상담을 요청해 오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정 약사는 향후 1년 이상의 고객 데이터가 축적되면 계절별?시즌별?테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 제품 POS관리…365일 약국운영

최근 새롭게 오픈한 약국답게 전 제품의 POS화를 통한 데이터 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POS는 재고 및 매출관리에 효율적이어서 과학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새로 개업한 약국으로서 이미지 홍보를 위해 1년 365일 하루도 쉬지않고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약국을 운영한다.

정 약사는 “약국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일요일까지 약국을 하다보니 지역주민들이 좋아한다”며 “지역의 특징을 고려해 주민들이 편리하게 약국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지역 약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소 소신을 밝혔다.

 △카운터 없는 약국 추구

현재 약국에는 약사만 4명이 있다. 평소의 지론대로 카운터 없는 약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정약사는 “현재는 투자비용이 더 많이 들지만 미래를 보고 진행중이다”고 강조했다.

△느낌이 오는 인테리어도 한 몫

비타민약국에 들어서면 이름처럼 신선하다는 느낌이 든다.

약국 출입구 정면에 자리잡은 나무가 천장을 뚫고 환하게 고객을 반겨준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는 기다리는 고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복약지도를 받기 위해 마주않은 약사의 뒤로는 창문 너머 외국 해변의 풍경이 그려져 있어 나오는 순간까지 즐거운 기분을 잃지 않는다.

정 약사는 “상쾌한 환경으로 인해 단골이 늘어가는 것을 느낀다”며 “인테리어에 집중을 한 것은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편안하게 기분전환이라도 하라는 뜻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비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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