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약, 유력 D제약 3품목 강매 의혹
“한 계좌 터라”…회원약사들 곤혹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04 06:30   수정 2007.09.04 10:47

관악구약사회가 감기약, 진통제 등 유력 D제약사 3품목을 회원 약국에 강매했다는 의혹이 구내 약사들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L약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관악구약사회 신충웅 회장이 구내 230개 약국을 모두 돌며 약사들에게 D제약사 3품목 공동구매를 종용했다는 것.

L약사는 “신 회장이 약국에 들어와서 아무 설명도 없이 한 계좌 터라는 말만 하고 나가버렸다”며 “어느 제약사 무슨 제품인지 말도 없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일반약수퍼판매와 관련, 관악구약사회가 ‘가정상비약봉투’를 제작해 이 봉투에 D사 제품 3품목을 넣어 팔도록 했다는 것이 L약사의 설명이다. 이 같은 불만은 7월부터 최근까지 관악구내 약사들로부터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일이 구약사회에서 흔히 추진되는 공동구매 형태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이 강한 불만을 토로한 이유는 관악구약사회가 회원 약사들로부터 공동구매에 관한 의견수렴을 소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을 제보한 L약사를 비롯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약국들은 모두 관악구약사회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 마디로 구약사회가 약사회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이에 대해 관악구약사회 신충웅 회장은 당시 D제약사 공동구매 건에 관해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30개 약국을 돌아야했기 때문에 설명하는데 있어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시 일반약수퍼판매 이야기 때문에 매우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회장은 “당시 슈퍼판매 논의 때문에 가정상비약 봉투를 긴급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에게 설명이 부족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한 점은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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