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데이터혁신센터의 손명희 부센터장은 "일상 언어로 질문하거나 명령을 내려도 LLM은 그 의미를 추론하고 이해해 적절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LLM은 환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의 차트 작성법을 배워 차트를 작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부센터장은 이어 의료데이터인 만큼 '보안'을 신경써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인 윤시중 프리딕티브 총괄사장은 국제 정밀의료 분야의 LLM 활용 사례와 역할에 대해 전했다. 그는 LLM이 번역 및 해석 툴로써 의사를 도와 유전과 혈액검사 등의 기록을 비교분석해 오진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LLM은 개인 DNA 기반 디지털트윈을 생성해 방대한 게놈데이터를 해석함으로써 약물 투여 전 질병위험마커를 식별해 치료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현재 LLM은 정밀의료에 활용되면서, 전례없는 규모의 환자 개개인의 생물의학데이터 처리 도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A 질병엔 일률보편적으로 B 치료를 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 개개인의 상황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정밀의학 추세에서 LLM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그는 "LLM에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투약 후 부작용과 약물효용성을 분석함으로써, 환자 별 약물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윤 교수는 "앞으로 정밀 의료, 개인화된 의료를 구현할 때는 더 이상 환자에게 몸무게와 혈압 수치를 질문하는 게 아니라, 해당 환자의 다양한 의료검사기록 데이터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의 주체로서 LLM을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개인 프라이버시 사용 동의와 윤리적인 이슈들을 조심히 다뤄가면서 의료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