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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 미래 발전을 위해 근-현대 약학사와 약업사 자료를 정리하고 기록해온 약학사분과학회가 제19회 약학사 심포지엄을 성료했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회장 김진웅)와 서울대학교 약학역사관(관장 주승재)이 10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신약개발센터 신풍홀에서 2023 약학사분과학회 추계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COVID-19 팬데믹과 범약계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엔 COVID-19에 대한 범약계 대응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유사한 팬데믹에 슬기롭게 대비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 심창구 명예회장은 이날 "유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를 비롯한 의료계와 범약계 등은 전력을 다해 대응했고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며 "이 경험은 앞으로 다시 올지도 모르는 팬데믹 사태 시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귀중한 노하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 명예회장은 "각계는 기억이 사라지지 않을 빠른 시간 안에 그간의 대응에 있어서 잘한 점, 아쉬운 점,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잘 정리해 미래를 대비해 놓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약학회 이미옥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근현대약학 100년의 발전사를 정리한 각종 기록을 발판으로 약학의 특성을 정립하고 급변하는 환경으로부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주제로 하는 만큼 앞으로 찾아올 또다른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우리 약학계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선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했던 범 약계,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병원약사 △제약업계의 노력이 공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지원 사전상담과장은 "식약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치료제-백신, 진단기기 등 의료제품의 신속한 허가-심사와 더불어 안정적인 유통 및 공급, 국산 제품 개발 지원 활동에 총력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정 과장은 "특별법을 제정해 치료제-백신-마스크-진단시약 등의 신속한 허가-심사와 긴급한 사용 및 안정적 공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한 전담팀을 조직했다. 전담팀에선 베클루리주 등 치료제 3건과 코미나티주 등 백신 13건, 126건의 진단시약을 신속하게 허가했고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운영해 팍스로비드 등 5건의 치료제와 코미나티 등 1건의 백신, 16건의 진단 시약을 심사했다.
그는 또 "코로나 치료제 백신의 개발을 지원해 미국-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국산 코로나19치료제와 백신, 진단 시약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약사회 김대진 전 상근 이사(동국대 약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한약사회는 정부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일환으로 사회 속에서 약국 및 약사의 역할 변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약물 치료관리 중심이었던 약국 및 약사의 역할에서 지역사회 팬데믹 확산 방지와 예방, 치료 지속 보장, 제한된 의약품 및 방역물품에 대한 분배와 수급 관리 지원으로 확장됐다는 것.
김 전 상근 이사는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 역할을 주도하고 자가검사키트를 소분해 판매했던 사례를 전하며 "대한약사회의 이러한 노력은 국가 보건의료 재난에서 약사 직능이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역사적으로 거의 유일한 사건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당시 감염병 유행 정도에 따라 약국이 비상 체계로의 전환 관리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역약국 약사 및 종사자 감염 대비 약국 업무연속성계획 지침'을 정부 지침으로 채택될 수 있게 했고, 전국 약국에 비접촉식 체온측정기 보급-설치 및 공공심야약국 운영 시범사업 예산 확보 등의 후속 조치도 취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황은정 약제부장은 "2020년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대량 노출되는 사건으로 의약품 콜드체인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고조됐던 상황에서 병원약사들은 백신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황 약제부장은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전달할 백신을 소분하고,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직접 백신 조제 업무 담당 및 교육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전국 278개 예방접종센터에 약사를 배치하기 위한 인건비 확보가 2021년 7월 23일 예결위원회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치료제 긴급 사용 승인 상황에서 병원 내 조제-재고 관리-사용 보고 등의 업무도 했고 2020년 이후 도입된 생활치료센터에선 의약품 관리 업무도 담당했다고 전했다.
황 약제부장은 "앞으로 새로운 시대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병원약사들의 역할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본부 엄승인 총괄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정부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과감한 예산을 편성-집행했고 식약처도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마스크 및 진단시약의 생산과 공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엄 본부장은 다음 팬데믹에 대한 예방과 대비에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는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염병 관련 국산 백신이 개발에 성공하고 향후 팬데믹에서 대응하기 위해선 백신에 대한 연구 개발이 끊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은방 명예교수, 박정일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주승재 약학역사관장,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박영인 명예교수, 국립순천대학교 바이오한약자원학과 박종철 명예교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손여원 교수 등 약학 분야 최고 원로 전문가들이 자리를 빛냈다. 약학사분과학회 김진웅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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