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3000 역사의 뒤안길로? 차세대 약국 서비스 플랫폼 나온다
'오래된 프로그램' 회원 불만 커...상임이사회서 약학정보원 개발 승인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4 06:00   수정 2023.10.24 06:01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23일 열린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가 제10차 상임이사회 안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약국프로그램의 불편함과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약국 서비스 프로그램이 나온다. 현재 대한약사회의 회원배포용 약국 청구프로그램인 Pharm IT3000이 오래된 프로그램 언어로 개발돼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는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이 약국 서비스 플랫폼(Pharmaceutical Service Platform, 이하 PSP)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10차 상임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박 이사는 이날 "Pharm IT3000의 업데이트 및 유지-보수가 가능한 담당자가 없어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PM+20은 PSP와 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발-보급될 PSP는 약료 서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약국의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약국 업무수행에 최적화한 환경을 제공한다.

약사회는 PSP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으로 데이터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설치 및 운용의 편의성 증대로 타 청구프로그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약국 경영에 필요한 보조 장비 및 프로그램과의 연동성을 강화하고 유지-보수의 신속-간편화를 통해 비용 절감 및 고객 만족도 향상을 통해 약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직능 확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와 약정원이 맺은 '약국용 청구소프트웨어와 웹사이트 개발, 유지-보수 등 전산업무 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올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PSP를 개발하고 소요예산 약 4억원 모두 약정원이 부담한다. 박 이사는 "약사회 소유인 만큼 기존과 같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약사회와 약정원은 기존 PIT3000 운영 약국들은 1년 안에 PSP로 옮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유지-보수에 난이도가 높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된 만큼, 회원들의 불만이 컸고 향후 필요한 다양한 기능 추가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 따라서 정지가 되면 수리 및 보수가 불가능해 PIT3000은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약정원의 판단이다.

이에 약정원은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개발을 통한 약국 업무의 유연화 및 효율화 △최신 프로그램 언어 기반으로 제작해 유지-보수의 편의성 및 기능의 확장성 확보 △클라우드 기반의 DB관리로 안전성 강화-표준성-범용성 확보 △약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의 직능 확대에 대한 대비를 목표로 PSP 개발에 나선다.

약정원은 PSP 플랫폼 안정화 후, 향후 PIT3000의 기술 지원은 중단하고 운영을 중지할 예정이다. PM+20은 고도화해 PSP와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약사회 회원배포용 약국 청구프로그램엔 Pharm IT3000과 PM+20이 있다. Pharm IT3000은 점유율 1위지만 갈수록 하향 추세에 있고, 2019년 문제점을 개선해 개발-보급한 PM+20의 사용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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