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지난 2일 고양특례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세계 암의 날’을 기념해 5km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계 암의 날’은 매년 2월 4일로, 20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암 정상 회의에서 최초 지정됐다. 이후 국제암연맹(UICC)이 2005년부터 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 세계 암환자 치료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암연맹이 선정한 올해 주제는 ‘암 치료 격차 좁히기(Close the Care Gap)’이며 일반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5km 걷고 SNS 인증하기(5K Challenge)’ 등의 캠페인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국립암센터가 국내 유일 국제암연맹의 파트너 기관으로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심상정 국회의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심홍순·김완규 경기도의원,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김진구 명지병원 병원장, 홍효명 일산동구보건소장,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등 정재계 인사와 암생존자 100인이 참석해 ‘세계 암의 날’을 기념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는 2004년부터 12개의 지역암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어 2005년 당시에는 수도권 이외 지역의 10만 명당 암 사망자수가 수도권에 비해 25~30% 가량 높았으나, 2019년 기준으로는 그 차이가 10%미만 수준으로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라며 “그러나 지역 간, 도농 간 암 치료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암 치료 격차의 심각성을 많은 분들께 알리며 동시에 개개인의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국립암센터가 마련한 행사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의료보험과 암환자산정특례 등을 통해 암환자를 지원하고 있어 타국에 비해 암 치료 격차가 적은 편이며,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른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71.5%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 치료 간극을 줄이기 위해 국가암관리사업, 연구, 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국가암관리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알릴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