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나기 “얇은 옷 겹쳐 입고, 젤리 간식 피하고, 야외 운동하고”
혈압상승 완화하고, 충치 유발 방지...비타민D 보충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1-05 06:00   수정 2023.01.05 06:00
 
겨울은 매서운 추위가 지속되면서 신진대사가 낮아져 다른 계절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한 계절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건강관리를 그저 따뜻하게 입는 걸로 끝내곤 한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어떻게 따뜻하게 입느냐’는 것이다.
 
혈압은 추울수록 올라간다. 겨울이면 말초 혈관이 수축해 피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여름에 비해 혈압이 급상승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난방을 하는 실내와 바깥 기온 차에 따른 혈압 변화가 심한 편이다.
 
정혜문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갑작스러운 추위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혈관수축과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킨다”며 “이런 이유로 겨울에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혈압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소와 상황에 따라 체온유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걸쳐 입거나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
 

춥다고 집에만 있어도 문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제 때 끼니를 챙기기보단 간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젤리, 초콜릿, 에너지바 등 심심한 입을 달래고 배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간식들이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간식들은 충치를 유발하기 쉽다. 사실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당분이 많은 간식이 충치를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편이다. 그런데 젤리가 사탕이나 초콜릿보다 치아 건강에 더 해를 끼치는 간식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발표한 음식별 충치유발지수 조사를 보면 젤리는 충치유발지수가 46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를 잘 유발한다는 의미인데, 청량음료 10, 초콜릿 15, 과자류 27 등에 비해 젤리가 확실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지영근 어나더치과 원장은 “젤리류 간식들은 치아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아 입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음식 속 산 성분에 치아가 부식되면서 쉽게 충치균이 된다”며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식 횟수를 줄이고 종류도 충치를 유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집에만 있지 말고 신체활동을 늘리며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에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야외운동은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를 보충해준다. 비타민D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예방한다.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거나 부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파라토르몬과 칼시토닌을 칼슘과 함께 골수로 운반해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겨울이면 더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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