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최성혁)가 닥터헬기 확충 및 시도응급의료지원단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와 관련한 추가 예산도 요청했다.
학회는 최근 국회 우원식 예산결산위원장과 만나 응급의료시스템 개선 방안 및 추가 예산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닥터헬기는 2011년 인천과 전남지역에 처음 배치한 후 현재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 7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12월부터는 제주도에서도 운영을 시작한다.
학회에 따르면 도서, 산간 등 응급의료취약지에 배치해 개소 당 150~200여건의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소형헬기는 배치 병원 반경 150km까지, 중형헬기는 250km까지 운용이 가능하다.
응급의료취약지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갈 수 없는 인구가 지역 내 30% 이상인 지역을 말한다.
학회는 현 배치지역 이외에 경기북부와 강원동부, 충북, 경남 등 최소 4개소에 추가가 필요해 순차 배치를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학회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과 취약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닥터헬기 운영 비용 16억원의 반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닥터카와 닥터헬기를 연계한 취약지 응급의료시스템 개선방안도 제안했다. 인계점을 이용해 환자 이송시간을 단축해 중증응급환자 이송 시 환자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환자 정보 공유를 통한 지역응급의료 협력의 강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응급환자의 진료시간 및 치료 결정 시간 단축을 위해 24시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셜 네트워크, 지역 내 원격협진시스템 등을 사용해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지역응급의료자원 정보를 담은 맞춤형 의료지도 개발 및 공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적의 응급의료 제공을 위해서는 지역 중심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필수지만 현재 지방정부의 시도응급의료위원회는 형식적일 뿐 인력이나 조직, 예산 등 기반이 미비한 실정이다.
학회는 지자체가 시도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 운영해 지역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23억4400만원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회 최성혁 이사장(고대구로병원)은 “응급의료는 공공의료이기에 환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응급의학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학회 김현 기획이사(원주세브란스)는 “닥터헬기는 의료기기를 갖춘 헬기로 응급의학전문의가 탑승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라며 “닥터헬기 사업은 국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할 사업”이라고 전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취약지 응급의료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