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삼환계 항우울제 복용시 폐렴 입원 위험 증가”
폐렴 고위험군 특정 항우울제 사용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9-13 17:40   
비정형 항우울제, 삼환계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약사회 병원약사회지 39권3호에 게재된 ‘항우울제 복용과 폐렴으로 인한 입원 간의 상관관계’(최하람, 김형래, 유시연, 손제영, 김재송, 손은선, 금민정(이상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 유윤미(연세대약대))에 따르면 폐렴 고위험군의 경우 특정 항우울제 사용 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논문에서는 폐렴은 사망에 이르게 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2019년 기준으로 연령별 사망원인에서 70대 4위, 80대 이상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폐렴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서 향정신병 약물(psychotropic drug) 사용이 보고되고 있으나, 그 중 항우울제 복용 관련 연구는 충분하지 않고, 결과도 일관적이지 않아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 이유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50세 이상 환자에서 항우울제 처방 유무가 폐렴으로 인한 입원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처방된 항우울제의 계열별, 성분별, 용량별 특성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년간 한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5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후향적으로 진행했다.

입원 당시 폐렴으로 진단된 환자를 환자군, 진단받지 않은 환자를 대조군으로 분류했고, 폐렴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질병을 통제해 1:2 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시행해 환자군 1,372명과 대조군 2,693명을 추출했다.

모든 환자의 입원일로부터 이전 1년간 항우울제 처방 내역을 전자의무기록으로 수집했고 항우울제 처방에 대한 마지막 처방일과 폐렴 발생 간의 시간 간격, 일평균 defined daily dose(이하 일평균 DDD), 관찰 기간 내 약물의 총 처방 기간 등과 같은 처방의 상세 형태를 조사해 항우울제의 처방 특성이 폐렴으로 인한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여기에 폐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요인들(대상 환자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공존질환, 병용약물의 drug burden index)을 고려해 보정된 교차비(adjusted OR; 이하 aOR)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입원일 이전 1년 이내 항우울제 사용률은 환자군에서 9.1%, 대조군에서 5.7% 로 확인됐고, 항우울제를 사용한 경우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됐다.(aOR 1.69, 95% CI 1.31-2.17).

또한 항우울제 종류별 분석 결과, 비정형 항우울제 복용 시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고(aOR 1.56, 95% CI 1.31 -2.17),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이하 TCA) 복용군의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됐다(aOR 1.68, 95% CI 1.02-2.79).

일평균 DDD의 분석에서는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으나, 약물의 총 처방 기간에 따라서는 장기적인 항우울제의 사용이 단기적인 사용보다 더 높은 aOR 값이 도출됐다(short duration (1-90 days): aOR 1.46, 95% CI 1.02-2.10, long duration(91-365 days): aOR 1.91, 95% CI 1.36-2.67).

항우울제의 성분별 분석에서는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계열의 escitalopram, SNRI(serotonin–noradrenaline reuptake inhibitor) 계열의 duloxetine, TCA 계열의 amitriptyline, atypical antidepressant 계열의 mirtazapine과 trazodone군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폐렴 고위험군 환자에서 해당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50세 이상 환자에서 항우울제 복용 여부는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항우울제의 계열, 성분, 처방 기간에 따라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대상 환자의 기본 특성, 공존질환, 병용 약물의 DBI 등을 고려하여 항우울제 처방 상세 형태를 분석한 데에 의의가 있다면서도 단일기관에서 후향적으로 이뤄진 연구의 한계점을 고려했을 때, 보다 장기적이고 전향적인 다기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