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정식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이 담합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키오스크 없이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초대 병원장은 지난 8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인근에는 총 13곳의 약국이 입점했거나 입점예정인 상황으로, 일반적인 문전약국에 비해 눈에 띄게 접근성이 높은 약국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부 고민 끝에 키오스크를 운영하지는 않도록 한 것이다.
키오스크는 환자가 기계를 직접 다루는 만큼 약국을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연령에 따라서는 이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주변에서 눌러주거나 첫번째 약국으로 선택하는 일이 많은 만큼 담합문제와 관련돼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이다.
나용길 병원장은 "키오스크는 담합 관련 문제 우려가 있어 불편할 수 있겠지만 (환자가 인근 약국에) 직접 건너가서 해야할 것(처방전을 전달하고 조제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키오스크를 고려하지 있는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공립병원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용길 병원장은 지난 8일 가개원 일정을 급박하게 결정한데 대해 약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정식 개원이 16일이라고 공개된 상황에서 어제(8월) 직원 대상으로 가개원해 일선 16일을 오픈일로 준비하던 약사들이 혼란을 겪은 일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나 병원장은 "소통이 급하게 시범진료 일정을 하다보니 소통은 한다고했는데, 원활치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며 "(앞으로는)소통을 잘해서 그런 문제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