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장 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후보 3인의 지지율은 말 그대로 '근소차'다.
약업신문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출마 예상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지지율 선두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는 후보군을 선별, 박근희 대한약사회 법제위원장, 양덕숙 약학정보원장, 최두주 전 대한약사회 정책실장, 최미영 전 서초구약사회장, 하충열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한동주 양천구약사회장 등 6명을(가나다 순) 대상으로 진행됐다.
6명의 예상 후보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후보는 양덕숙 약정원장으로 서울시 유효 응답자 중 28.4%의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는 박근희 대약 법제위원장(전 강동구약회장)이 25.5%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고, 한동주 양천구약회장은 22.2%로 바짝 추적했다.
선두를 달리는 양덕숙 원장과 박근희 법제위원장의 지지율 차이는 2.9%의 근소차를 보이고 있으며, 박근희 법제위원장과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은 3.3% 차를 보이며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하충열 서울시약 부회장(전 도봉강북약사회장)은 9.2%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으나 한 자리수 지지율에 그치고 말았다.
선거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던 최두주 전 대약 정책실장(전 강서구약사회장)은 7.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최미영 전 서초구약 회장은 6.9%로 가장 적은 지지율을 얻었다.
서울시약사회 선거는 서울시에 가장 많은 동문 회원이 분포돼 있는 이화여대 출신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과 최미영 전 서초구약 회장의 단일화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며, 중앙대 출신인 양덕숙 원장과 하충열 서울시약 부회장의 단일화도 논의 중으로 합의를 앞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지지율 변동은 앞으로 더욱 극심해질 전망이다.
또, 최두주 전 정책실장이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회복되면서 출마 여부에 여파도 예측되고 있다.
동문 후보 간의 경쟁이 없는 박근희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지도를 확보한 상태지만, 여러 변동 요소로 지지도 변화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연령별 지지 분포는 30, 40대에서는 박근희 법제위원장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50, 60대에서는 양덕숙 원장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연령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30대 미만에서는 박근희 법제위원장이 49.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두주 전 정책실장, 하충열 부회장,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 등이 16.7%, 동률을 보였다.
30대는 41.7%로 박근희 위원장의 지지가 높았으며,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이 25%, 양덕숙 원장이 20.8%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에서는 양덕숙 원장이 29.5%로 예상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박근희 위원장이 25%, 한동주 양천구약회장이 20.5%의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양덕숙 원장이 33.3%,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이 24.7%, 박근희 법제위원장이 21%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60대에서는 양덕숙 원장이 30.9%, 박근희 법제위원장이 24.7%, 한동주 양천구약 회장이 19.8%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약업신문이 지난 10월 15~16일 이틀간 실시한 서울시약사회장 출마 예상 후보 지지도 여론 조사는 서울 지역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로 진행됐다.
유효 표본은 306명이며 응답률은 6.3%로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5.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