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약학회를 이끌 회장은 누가 될까. 대한약학회는 오늘(31일)까지 회장 후보 등록을 실시, 한달간 선거운동애 돌입한다.
이번 약학회장 선거에는 이봉진 교수(서울대 약대)와 이용복 교수(전남대 약대) 양자 구도가 펼쳐진다.
이미 후보 등록을 마친 이봉진 교수(서울대 약대)는 약학회의 규모를 키우게다는 공략
을 제시, 재정면에서도 2배 정도로 확충해 국제교류에 신경을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연결해 아시아학회를 창립해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 교수는 "교수들이 연구비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정부 설득을 통해 약계 연구비를 키워야 한다. 약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이기 때문에 약사회 등과 협력해서 약학계의 권익을 지키고 대국민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약계 전체를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교수는 "서울대 내의 숙원사업은 거의 끝났다. 이제 약계 현안들에 대해 힘을 쏟고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 뽑아주시면 헌신해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이봉진 교수는 약학대학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대한약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단백질연구소 초빙교수, 보건복지부 신약개발 구조정보 통합연구센터장, 바이오신약 장기사업단 이사직 등을 역임했다.
또 다른 후보인 이용복 교수(전남대 약대)는 "약학회가 그 동안에는 회원들을 통한 약학 학문의 육성을 도모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며 "그동안 발사르탄, 이대목동병원, 약대6년제 등 현안들이 다양했으나, 약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약사회가 나선다면 국민들은 직능이기주의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약학의 전문가 집단인 약학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지식을 통해서 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에는 사이언스만 하면 됐다면, 앞으로는 이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사회 이슈에 대한 학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약대 교육이 6년제로 변화하고 있지만, 약사의 업무는 조제와 복약지도이다. 미래에 조제와 복약지도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약학회가 토론의 장을 만들어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각 부처에서 교수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여러 부처의 위원회들이 있는데, 전문지식을 가지고 교수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학회장으로서 회원을 중시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이용복 교수는 "이 세가지가 이뤄지면 장기적으로는 국민적 신뢰가 쌓이고, 나중에 약사들에 대한 신뢰와 헬스산업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약학회, 새로운 리더쉽’이 슬로건"이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전남대 이용복 교수는 지난 2012년 전남 약대학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남대 부총장직을 맡은 바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 2015년 한국약제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