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감사단(박호현, 옥순주, 권태정. 이형철)이 서국진 회원의 윤리위원회 공개 제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감사단은 회원들의 권리를 위해 감사직을 위임받았음을강조했다.
26일 감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국진 감사가 박호현 감사(감사단)를 윤리위원회에 공개 제소한 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호현, 옥순주, 권태정. 이형철 감사가 참석해, 서국진 회원의 윤리위 제소건에 대한 연수교육비 등의 감사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호현 감사는 "최근 서국진 회원이 본인을 언급하며 '연수교육비 유용' 감사건에 대해 윤리위원회에서 다시 조사해 줄 것을 공개 요청한바, 당시 상황과 감사결과에 대해 회원들에게 제대로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며 기자회견의 배경을 밝혔다.
연수교육비 건이 처음 거론된 것은 2015년 2월 26일 열린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로 연수교육비 사용내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당시, 감사직을 맡고 있던 박호현, 문재빈, 노숙희, 구본호 4인이 연수교육비와 관련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박호현 감사에 따르면, 집행부는 조작된 회계장부를 당시 감사단에 제출했고, 이에 감사에서는 감사자료와 회계장부상의 하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이에 연수교육비는 연수교육 관련 비용에만 지출되어야 한다는 복지부의 지침에 의해 상여금 1억 19만6,000원 전액을 환급하도록 조치했다.
보건복지부의 대한약사회 정기 감사에서도 거짓으로 작성된 회계자료를 제출받아 감사를 실시해 복지부 파견 감사들도 자료상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상여금 지급에 대한 '기관경고'를 하는 것으로 이 문제는 덮이는 듯 했다.
그러나, 2017년 7월 3일 연수교육비 문제가 언론보도를 통해 다시 불거졌고, 이번에는 상여금 지급 과정에서 직원들이 금액을 전액 지급받은 것처럼 영수증에 사인은 했지만, 2.850만원이 직원에게 지급된 것이 아니라 비자금으로 조성됐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감사단(박호현, 옥순주, 권태정, 이형철)은 특별감사를 실시, 언론보도가 사실임을 밝혀졌고, 대한약사회 정관 및 윤리규정을 어긴 것을 적발했다.
또한, 대한약사회 신축회관 1억원 금품수수 특별감사의 경우도 언론보도에 의해 알려졌고, 이를 근거로 특별감사를 실시, 1억원의 돈이 대한약사회가 아닌 양덕숙 약정원장에게 1년 7개월동안 보관돼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그간의 감사 과정을 되짚었다.
이 또한 약사회 정관을 어긴 상황이며 1,000만원 이상의 계약은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데 비밀리에 가계약이 이뤄진 점 등은 회계계약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호현 감사는 "이 두 건은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치밀한 조작에 의해 회원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묻힐 뻔했지만, 조찬휘 집행부의 양심있는 내부자와 계약에 참여 했던 사람들의 제보에 의해 비위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감사단은 7만 회원들의 대표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돼 대한약사회 회무와 회계가 정관과 제규정에 맞게 운영되는지를 감시하는 기구"라며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이 잘못인가"를 되물었다.
최근 안전상비약 품목확대 문제로 약사회 화합과 단합을 강조하며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허물을 덮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그 말도 좋은 뜻이겠지만 잘못을 통감하고 자책을 하는 행보를 있어야 그 다음 회원 단합을 말할 수 있다"며 "그런 과정 없이 자신의 허물을 덮어둔다면 호응하는 회원도 있겠지만, 승복하지 않는 회원도 있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권태정 감사는 "약사회 화합과 단합은 대명제이자 바이블이다. 감사단은 집행부의 바른 길, 회원직능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일을 하라고 회원들이 감사단을 뽑아 준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이어 감사단은 "감사들도 개개인은 회원으로 잘못이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제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집행부의 잘못을 덮어주지 않고 감사를 했다는 것으로 문제를 삼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현 상황이 안타깝고 착잡하다. 새해에는 이런 모든 적폐들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