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약료전문약사' 도입 필요…"교육과 제도화 함께 추진"
의약품 과다 복용 문제 여전히 심각, "의약계 등 다양한 논의 거쳐 정책 반영"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1-21 07:11   수정 2016.11.25 10:40
'노인약료전문약사'제도의 도입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노인약료전문약사 제도의 도입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DUR 등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노인연령의 의약품 과다 처방과 복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관리하는 문제에 약사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으로 '노인약료전문약사'의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나눴다. 

토론자들은 고령인구의 증가로 건강보험에서 고령인구의 의료비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의약품 복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다. 

그러나 전문약사제도에 대한 의료시스템 상의 도입 문제는 시기상조로 약사들의 교육을 우선 시하고, 의약품 처방권을 가진 의사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은영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노인약료는 많은 수요에도 사각지대이다. 약학현장 경험 바탕으로 심평원의 금기화 병용 등 여러 제도들이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심평원에서 시스템으로 잡아줘야 하며 환자개개인 맞춤약료 수행에 있어 약사약료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했다. 

김 교수는 "2030년되면 전체 인구 20% 이상이 노령인구 예측된다면 지금부터 '노인약료전문약사제도' 등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가는 동시에 인력양성이 요구된다. 학계, 직능단체 노력이 필요하며 훌륭한 인재 양성 위해서 제도적 뒷받침과 관련부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사들의 처방권을 갖고 있는 의료시스템에서 '노인약료전문약사'의 제도 도입보다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종률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는 "노인병 전문의사로서 노인의학적 지식 가진 약사가 왜 적을까 안타까웠다"며 "초진 환자들에게 복용약을 전부 가져오도록 하고 첫날 약물분석한다"며 "이런 일을 해주는 약사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하고 생각한다"고 필요성을 공감했다. 

그러나 윤 교수는 미국과는 다른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지적하고 "지난 20년간 노인병학회 책임자로서 노인병전문의를 만들자라는 주장을 해왔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26개 전문과목이 있는데 노인병 전문의사는 언제 만들고 어디로 소속되어야 하나 등 문제가 제기됐다"며 "현재 약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노인전문약사의 인증이 아닌 교육이다. 의사와 동등하게 대처할 수 있을만큼의 지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새로운 인증제를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약료 교육을 강화해 상담하는 것으로 너무 빨리 제도부터 만들려고 하지 말고 교육 강화에 먼저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약사회에서 노인약료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예지 서울시약사회 학술위원장은 "서울시약사회에서는 지난 7월부터 노인약료 전문가과정 진행중이다. 전문가로서 상담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노인 대화기법, 영양, 약물상호작용 등 매주 수요일 강의하고 있다"며 "약국가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약사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인전문약사뿐 아니라 환자 안전과 회복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한다. 그런데 정부가 이런 사명감을 유발시키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해줘야 한다. 약사를 위해 국가, 의사들이 적극 나서 팀의료 활동으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시키고 국가 재정에서 노인의료비 많이 써서 문제되어 의료비 절감하고 좋은 노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도와야 한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노인약료 전문약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안 대표는 "노인약료전문약사 도입하려면 제도가 필요하며 이 제도 위해 약사법 개정이 필요하며 이는 너무 당연하다. 전문약사제도 내 노인 파트인가 아니면 노인약료전문약사를 별도로 한다는 것인가 분명히 해야 한다"며 "환자 치료를 돕는 의사, 한의사, 환자 보호자도 있지만 약사가 가장 중요하다. 6년제 약사 배출되면서 임상 약사 중요성이 대두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6년제 약사들이 역량을 키워 병원 등에서 약사 역할 강화해야 한다. 이제 전문약사제도 도입할 때가 됐다. 대학이 움직여야 하는데 교과과정 변경도 필요하고, 전문약사는 전문의와 경쟁할 것"이라며 "노인질환에 대한 치료와 안전 확보, 비용 절감이 가능한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윤병철 복지부 약무정책과장 "교육 차원에서 계속교육, 평생교육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생교육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시간 지나야 인정 기구가 전문약사를 인정했을 때 정부에서 약사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가 고민한다"며 노인약료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윤 과장은 "약물요법 전문약사라고 하면 노인에게 왜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공공의료 측면에서 약에 대한 약료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노인에게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제도를 설계하게 된다면 자격, 시간, 인정기구(한국병원약사회, 대한약사회), 국외자격인정제, 서비스에 대한 수가 연결 등 이런 측면을 살펴보고 입장 전달해주면 행정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유봉규 가천대약대 교수와 이영숙 계명대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이끌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