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악화가 심각한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그간 구조조정도 진행했고, 기금을 통한 지원도 있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최근 약사회 집행부 출범준비위원회가 '경영평가 후 진로 결정'을 건의함에 따라 앞으로 설정될 방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출범준비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의약품정책연구소에 대해 앞으로 2년간 경영평가를 거친 다음 진로를 결정하자고 건의했다.
창립 이후 그동안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악화가 심화된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지난 2013년 자구책의 일환으로 비교적 강도가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후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약사회의 기금 지원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책이 근본적인 적자 해결책이 안된다는 평가가 출범준비위원회에서 도출됐다.
재정자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사업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추진하는 한편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특히 경영평가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운영상황을 평가한 다음 2년뒤 최초 출연기관인 3개 단체가 상의해 진로를 결정하자는 내용이 건의됐다.
출범준비위원회 관계자는 "3개 단체가 상의한 다음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자는 것이 요지"라고 설명하고 "최악의 경우 폐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연구소로 거듭날 수 있다면 자금은 얼마든지 지원해도 좋다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며 "발전과 혁신 방안에 초점을 맞춰 출범준비위원회 차원에서 제안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협의 내용에 따라 변신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고, 폐지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제약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출연한 정책연구기관이다. 지난 2005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