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약국 도입되면 약사 재벌 일꾼으로 전락"
성동구약사회 정기총회, 올해 예산 확정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1-17 01:14   수정 2014.01.17 07:14

서울 성동구약사회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법인약국 도입 저지에 힘을 집중하기로 했다.

성동구약사회(회장 양호)는 16일 저녁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개회사를 통해 김영식 총회의장은 "영리법인약국 도입은 대자본의 약국진출을 가속시키고, 동네약국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 등 앞서 진행된 문제들과 견주어 볼 때 더욱 큰 위기"라고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 의약품 약국외 판매 투쟁을 통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면서 "법인약국 저지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충분히 설득하고 홍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양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영리법인약국이라는 최대 위기와 함께 새해를 맞게 됐다"면서 "약국을 선진화해 국민을 위한 약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정부는 강조하고 있지만 법인약국이 도입되는 순간 약사는 무너지고 재벌의 월급쟁이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능에서 재벌을 위해 일하는 일꾼으로 약사가 전락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인 뻔하고, 대기업을 배부르게 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법인약국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이 양호 회장의 말이다.

자리를 함께 한 민주당 홍익표 의원(성동을)도 법인약국 도입을 막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홍 의원은 "동네약국은 우리나라 정서상 단순한 영리기관이 아니라 최일선의 의료기관"이라고 강조하면서 "공공성을 강조하는 기조에서 갑자기 자본주의 논리로 전환되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의료는 공공성과 국민건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원칙인만큼 법인약국 도입을 국회에서 막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총회 2부 순서는 전체 회원 246명 가운데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성동구약사회 예산은 모두 9,800만원 규모의 원안이 그대로 확정됐다. 또,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안 역시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도이사회를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이동열 회원이 작고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는 서울시약사회 파견 대의원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회장과 의장이 상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위임됐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서울시약사회 장광옥 부회장과 민주당 홍익표 의원, 김경희 성동구보건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수상자 명단
△서울시약사회장 표창:김채윤(신금호약국) 정상만(새한약국)
△성동구청장 표창:이정민(정민약국) 전현일(뚝섬프라자약국)
△성동구약사회장 표창패:김소영(다나을약국) 김정남(서희약국) 백병석(이수프라자약국) 맹민영(이화한솔약국) 설재종(신세계약국)
△성동구약사회장 감사패:노용남(성동구보건소) 우상우(옥시 레킷 벤키저) 인두진(종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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