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약사(매직팜스야구단 총무위원장)는 최근 필리핀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의사 약사 간호사 미용사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꾸려진 총 30여명의 봉사단원은 무료진료와 투약등 의료봉사는 물론 미용과 어린이 돌보기 등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을 펼쳐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왔다. 다음은 김약사가 보내온 봉사활동 참관기 내용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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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의료봉사단체에서 지난 12월 5일부터 8일까지 필리핀에서 봉사활동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필리핀 봉사활동에는 의사 4명, 치과의사 4명, 약사 4명, 간호사 12명, 미용사 2명, 자원봉사 3명, 코이카단원 2명 등 총 30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약사로서 해외봉사를 다녀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필리핀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가긴 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참당한 상황에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우리가 약속된 진료 및 봉사장소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 미리와 계시던 필리핀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대해주셨고, 일부 주민들은 ‘고맙습니다. 반가워요‘ 등 서툰 한국어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이번 봉사활동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예상대로 환자대기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몇 명인지 헤아릴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봉사를 하는 일도 힘든 일이긴 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려야했던 필리핀 주민들이 더욱 힘들었을거라 생각됩니다. 긴 기다림에도 질서 있게 기다려주는 필리핀 주민들이 고마웠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정신없이 흘러가고, 둘째날부터는 현지적응이 된 탓인지, 해맑은 미소로 우리들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얼굴때문인지 몰라도 더 많이 더 빠르게 투약이 진행되었습니다.
약사로서 배운 지식을 그저 나누었을 뿐인데, 투약 및 복약지도 장소가 약국에서 필리핀으로 옮겨졌을 뿐인데, 주민들에게 박수갈채와 환대를 받으며 일한 점이 그저 쑥스럽기만 했습니다. 이번봉사활동으로 약사로서의 뿌듯함과 자긍심이 다시금 가슴속에 피어올랐습니다.
다른 분들 역시 이번 ‘재능기부’봉사활동에 큰 보람을 얻었다고 합니다. 특히 미용사 2분도 동행을 했는데, 짧은 여정 동안 수많은 주민들에게 미용(이발)봉사를 했습니다. 부르트고 상처가 난 두 손을 보고도 웃으시면 필리핀 주민들에게 뭔가 더 해줄수 있음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땡볕에서 옷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율동을 가르쳐 주신 놀이담당 간호사 4분도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나눌수 있어 기뻤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재능기부’가 더욱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고, 아울러 약사도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순수한 봉사활동으로 필리핀까지 오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필리핀 거리의 대부분의 자동차가 일본차였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는 극소수였는데, 우리나라 차를 몰고 다니는 주민이 보일 때면 가서 고맙다는 말이라도 건네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같이 있었던 아이들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투약했던 연약한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장차 필리핀을 잘 사는 나라로 이끌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우리나라도 사회적 약자가 없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약사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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