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와 소화제 등 편의점으로 나가는 13개 품목이 발표되면서 이들 품목에 대한 약국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반감이 확대되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야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감이 생긴 약국에서는 제품 철수라는 강수를 두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복지부는 5일 품목선정위원회 논의를 거친 안전상비의약품 13품목을 발표했다. 해열진통제 5품목과 감기약 2품목, 소화제 4품목, 파스 2품목이 여기에 포함됐다.
품목 발표 직후 약국과 약사사회의 분위기가 과거처럼 격앙된 분위기는 아니다. 이미 약사법 개정으로 20품목 안쪽으로 11월부터 편의점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 선정결과가 발표된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품목이 공개되자 이들 품목을 바라보는 약국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 않은 모습이다. 약국 밖으로 의약품이 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항의의 뜻을 담아 이들 품목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품목 선정에 이견을 내놓는 약사들도 많아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파스다.
파스가 약국에서 갖추게 되는 일반적인 품목이기는 하지만 과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구분할만큼 시간적으로 급한 품목이냐는 것이 이유다. 때문에 파스는 약국 판매대에서 내려지는, 한마디로 '시범 케이스'가 되는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가격 경쟁력이나 팔림세가 신통치 않아 편의점에서의 취급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편의점 유통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매출이나 이익구도가 어느 정도 선에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편의점의 취급 사례가 예상처럼 많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서울의 한 약국 약사는 이번 품목 발표와 관련해 "약사사회가 약국외 판매 문제를 포기했다기 보다는 뚜렷하게 움직일만한 계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1년뒤 품목을 재논의하기로 한 만큼 중간점검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점 등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 동료들은 파스 등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이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과연 파스가 약국 접근이 쉽지 않은 취약시간대에 편의점을 찾아 구입할만한 필요성이 있는 제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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