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피임약의 사재기 현상이 아직은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사전피임약이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약으로 전환될 계획이라는 사실이 보도되자 일부 여성 네티즌들 사이에서 피임약을 사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실제로 유명 여성 커뮤니티 여러 곳에서는 생리불순, 신혼여행 및 여행에 따른 생리주기 조절, 여드름 치료, 자궁내막증 예방 등의 목적으로 사전피임약을 구입해 오던 여성들이 미리 대량 구매해야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와함께 서로 각 지역의 피임약 가격을 묻는 글도 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약국가를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은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피임약의 전문약 전환이 발표되고 약국에 해당사실을 문의하는 환자들은 있지만 전환이 확실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재기와 같이 대량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재기 현상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아직까지 사전피임약을 사재기 한 환자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피임약 사재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전피임약을 복용하던 여성들은 "병원에서 처방받아 사용하니 3만원 돈이 넘더라. 약국에서는 7-8000원이면 해결되는데 너무 비싸다. 이번주에 미리 사재기를 해놔야겠다"는 요지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약사는 "아무래도 사전피임약을 미리 많이 사두려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약이 마찬가지이지만 피임약은 호르몬제로 특히나 유통기한이 중요하다. 만약 대량 구매를 하려는 환자라면 유통기한을 잘 보고 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오는 15일 피임약 재분류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