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겼더니 문제 터지면 나 몰라라?"
청구 프로그램 A/S업체 P社 대한 약국 불만 높아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26 21:20   수정 2009.11.27 16:37

약국 청구프로그램 A/S 등을 주요업무로 하는 P업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P사는 사용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약국을 대상으로 약국 청구프로그램인 PM2000의 오류 보정과 연동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 청구 대행, 소모품 공급 등을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최근 월 일정 유지보수료를 지급하면서 이 업체를 이용중인 약국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P사가 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 지역 ㅊ약사는 "P사 직원의 실수로 지난 4월 자료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에 저장된 데이터가 통째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또 최근에는 약제비 청구를 대행하다 업무미숙으로 청구작업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면서 최근 두차례에 걸쳐 약국입장으로서는 상당히 큰 사안에서 오류를 범했다고 전했다.

P사가 약제비 청구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데이터 유실과 청구지연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약국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ㅊ약사는 "업체와 협의과정에서 데이터가 사라진 부분에 대한 복구는 불가능하고, 다시 입력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재입력 작업을 지원하는 노력이나 지원이 미숙하고, 약국에 피해만 입히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ㅊ약사는 컴퓨터와 청구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아 매월 66,000원을 지급하면서 P사를 이용해 왔다. 2006년부터 시작해 벌써 3년째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이의 해결을 위한 지원책은 고사하고, 재입력 작업을 약국에서 다시 진행하도록 했다. 이 탓에 약국에서 재입력 작업을 진행해 온 근무자가 일을 그만두는 상황도 연출됐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약사의 불만이 큰 것은 서둘러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회사의 책임은 회피하고, 약국에서 모든 뒷마무리를 하도록 방치했다는 점이다. 특히 심평원을 통한 약제비 청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입금은 없고, 결제만 있는 일도 발생했다.

또, 정기적으로 매월 제약사 등에 결제를 안고 가는 약국으로서는 약제비 지급이 늦어져 현금 회전이 막힐 경우 수천만원대 결제금액에 대한 압박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고스란히 피해는 약국에 전가됐고, 그동안 A/S 명목으로 일정 보수료를 지급해 온 약국으로서는 업체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

ㅊ약사는 "앞으로 P업체를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전했더니, 아예 모든 문제에서 발을 빼려 한다"면서 "처음 가입할 때는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자랑해 놓고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이용할 의사는 없다"고 전했다.

또 "약국에서 문제를 발생시킨 것도 아니고, 업체의 잘못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자신보다도 앞으로 비슷한 거래를 하고 있는 약국과 회원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선다"며 P업체의 대응미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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