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대표이사 전태연)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ESMO Congress 2026’에서 ALT-B4를 활용한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의 피하주사 전환 연구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ADC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에 강력한 항암 약물을 결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항암제로, 높은 치료 효과로 차세대 항암제로 기대 받고 있다. 2024년 120억 달러 규모였던 관련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570억 달러로 예상된다.
다만 강력한 항암 약물을 사용하는 만큼 부작용 관리가 중요하며, 정맥주사에 따른 투약 부담을 줄이는 것도 과제다. 알테오젠은 ALT-B4(성분명 berahyaluronidase alfa)를 활용해 피하(SC) 투약한 ADC는 정맥(IV)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급격한 혈중 농도 상승을 완화하고 생체이용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특성은 약물을 체내에 충분히 전달하면서도 일시적으로 높은 혈중 농도에 따른 전신 독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자체 HER2 표적 ADC인 ALT-P7에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적용한 피하주사를 동물실험을 통해 약물 흡수와 내약성 및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실험 결과, ALT-B4는 용량의존적으로 ADC의 흡수를 촉진했으며, IV(정맥주사) 투여와 유사한 생체이용률을 나타냈다. 그리고 ALT-B4를 혼합 투여했을 때 약물을 표피에서 균일하게 분산시켜 주사 부위의 피부 손상도 감소한 결과가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ADC 치료제 전신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도 확인됐다. ADC를 IV로 투여 시 호중구(Neutrophil) 감소와 간독성이 높이지는 반면, ALT-B4와 함께 피하주사된 결과에서는 이런 부작용을 낮춰 혈액학적 안전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피하로 투여한 ADC는 정맥 투여보다 최고 혈중 농도(Cmax)가 낮게 나타나, 전신 독성에서도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ESMO 2026에서 유럽 및 글로벌 종양학 전문가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ADC 피하주사 개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분야”라며 “당사 파트너사가 ALT-B4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ADC를 임상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학회를 통해 ADC 분야에서 ALT-B4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과 개발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LT-B4는 정맥주사(IV)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다. 알테오젠은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피하주사 제형 ADC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플랫폼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