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바인, ESMO 2026서 AI 항암제 임상성공 예측 연구 발표…고신뢰군 정밀도 96.4%
자체 AI 모델 기반 항암제 임상 성공확률 및 예측 신뢰도 분석 연구, ESMO서 공개
3개 암 대상 항암제 개발 사례 291건 검증… 고신뢰군 96.4% 후속 임상 진입 또는 FDA 승인
유력 후보군 식별로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투자 판단 등 지원 기대
권혁진 기자 │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20 08:26   

AI 임상성공 예측 전문기업 아이디바인이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제 임상성공 예측 AI 모델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임상 성공확률과 예측 신뢰도를 함께 평가해 신약개발 및 투자 의사결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아이디바인(공동대표 김송미·이시영)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2026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에서 자체 AI 모델 기반 항암제 임상성공 예측 연구가 전자 포스터(e-poster)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적인 종양학 학술행사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진, 연구자들이 항암 신약의 주요 임상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아이디바인의 연구가 ESMO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연구 및 신약개발을 위한 AI' 분야에서 발표하며, 연구 제목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성공을 위한 신뢰도 계층화 AI 예측: 딥앙상블 확률구간 접근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새롭게 개발한 AI 모델 'i.Dv 1.5'가 활용됐다. 기존 'i.Dv 1.0'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단일 확률값으로 제시했다면, i.Dv 1.5는 서로 다르게 학습한 AI 모델 100개의 예측을 종합한다. 이를 통해 성공확률과 함께 예측값의 변동성 및 안정성까지 평가한다.

모델 간 예측값의 일치도와 차이도 분석해 예측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에 따라 항암제 후보는 성공 가능성과 예측 신뢰도가 높은 '고신뢰군(Go)', 추가 확인이 필요한 '관찰군(Watch)', 불확실성이 높아 재검토가 필요한 '재검토군(Pass)'으로 구분된다.

연구진은 비소세포폐암·유방암·대장암 등 3개 암종의 항암제 개발 사례 291건을 검증했다. 2021년 1분기 당시 확보할 수 있었던 정보만 AI에 입력하고, 이후 약 5년간 해당 항암제가 후속 임상 단계에 진입하거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는지 추적했다.

분석 결과, i.Dv 1.5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94건 가운데 84건(89.4%)이 실제 후속 임상에 진입하거나 FDA 승인을 받았다. 특히 고신뢰군으로 분류된 28건 중 27건에서 임상 진전 또는 승인이 확인돼 정밀도 96.4%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성공확률에 예측 신뢰도를 결합한 AI 모델이 신약개발 의사결정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유망 파이프라인 선정과 연구개발 자원 배분, 기술이전 후보물질 검토에 활용할 수 있다. 투자기관 역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 가능성과 불확실성을 평가하는 참고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디바인은 신규 모델 i.Dv 1.5를 현재 서비스 중인 임상개발 AI 플랫폼 '오러스(Orus)'에 적용하고 있다. 오러스는 공개 데이터와 기업의 비공개 실험 원천데이터를 보안 환경에서 통합 분석한다. 예측 확률과 신뢰구간을 보정해 임상개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개별 신약후보 평가와 적응증 우선순위 분석, 기술이전 후보 검토, 투자기관의 바이오자산 실사 등으로 오러스의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i.Dv 모델을 결합한 맞춤형 분석 및 공동 검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시영 아이디바인 공동대표는 "신약개발에서는 성공확률의 숫자만큼 그 예측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통과와 탈락의 이분법을 넘어 파이프라인별로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실용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디바인은 특허·논문·임상시험·기업 정보 등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특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러스를 통해 신약후보 평가, 적응증 선정, 임상개발 전략 수립, 기술이전 및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와 202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청년창업기업 동반성장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ESMO 2026 초록 채택을 계기로 AI 임상성공 예측 기술의 학술적 검증과 사업화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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