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 2026] 세계 RNA 석학 서울 집결…한국 산업화 역량 조명
노연홍 회장 “전달·CMC·제조·공급망 등 상업화 역량으로 경쟁 무게중심 이동”
이형훈 차관 “한국 바이오 생산 역량 RNA 치료제로 연결해야”
에스티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기반 mRNA·LNP·gRNA 기술 확장"
권혁진, 허지수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9-08 10:19   수정 2026.09.08 16:38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RISC 2026’ 개막식에서 주요 연자와 에스티팜 및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RISC 2026’ 현장.©약업신문=허지수 기자

“RNA 치료제의 경쟁력은 후보물질 발굴을 넘어 전달 기술과 CMC, 품질, 제조 및 공급망 등 상업화 전반의 역량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RISC 2026(RNA Innovation Symposium Corea 2026)’ 개막식에서 RNA 치료제 산업의 변화를 이같이 짚었다. 연구 단계의 혁신을 실제 의약품으로 구현하고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역량이 RNA 치료제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영상 축사를 통해 “각국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제조와 품질관리, GMP 생산, 전달 기술, 안정적인 공급망까지 전 과정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역량을 RNA 치료제 분야로 더욱 확장해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대한민국이 글로벌 RNA 치료제 산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정치 기준 2021년 4조7398억원에서 2025년 7조214억원으로 48.1% 증가했다. 정부는 첨단바이오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기관과 기업의 공동연구, 기술협력, 사업화가 이어지는 개방형 협력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RNA 치료제가 mRNA 백신을 통해 가능성을 입증한 뒤 희귀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심혈관·대사질환, 항암 등으로 적응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RNA 기반 기술 역시 유전자 편집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mRNA 기술 기반을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50여개 기업이 공동 출자해 출범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을 통해 mRNA 관련 사업을 지원해왔으며, 팬데믹 이후에도 관련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산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왔다. 현재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RISC 2026은 국내외 RNA 연구자와 산업계를 연결하고 연구개발에서 산업화까지 협력 접점을 확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를 주관한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CDMO 역량을 기반으로 메신저RNA(mRNA), 지질나노입자(LNP), 가이드RNA(gRNA) 등으로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생산과 공정개발, 품질관리 등 RNA 치료제 산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 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RISC 역시 글로벌 RNA 분야 연구자와 국내 산업계를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번 RISC 2026을 통해 세계적인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RNA CDMO 기업으로서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RNA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자진에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연구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크레이그 멜로(Craig Mello) UMass Chan Medical School 교수가 포함됐다.

존 마라가노어(John Maraganore) Corsera Health 공동창업자·공동 CEO이자 전 Alnylam Pharmaceuticals 창립 CEO, 무티아 마노하란(Muthiah Manoharan) Alnylam Distinguished Scientist, 아서 레빈(Arthur Levin) Avidity Biosciences 창립 CSO 등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과 권익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석좌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심포지엄에서는 mRNA, 짧은 간섭RNA(siRNA),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주요 RNA 치료제 기술과 전달 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강연과 패널 토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RNA 치료제 연구개발과 산업화 방향, 글로벌 협력 전략도 논의한다.

노 회장은 “RISC 심포지엄이 글로벌 RNA 분야의 선구자와 기업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글로벌 RNA 치료제 산업의 발전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뜻깊은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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