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CIBE가 중국 뷰티테크의 기술 경연장이 됐다.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10일 막이 오른 'CIBE(차이나 인터내셔널 뷰티 엑스포) 춘계 박람회' 11.3관 현장.
과거 해외 유명 브랜드의 부품을 조립해 납품하던 'OEM 기지'의 모습보다는 기술과 브랜드를 앞세운 뷰티테크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은 수입 부품과 기술도입이 아닌, 중국 로컬 기업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까다로운 의료기기 인증 통과 여부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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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첨단 기술을 앞세운 로컬 기업들의 시연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중국 심천 기업인 '비트모이(Bitmoi)' 등 여러 현지 업체 부스에는 자체 생산한 안면 피부 분석 기기들이 전면에 배치돼 바이어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히 이번 박람회 현장 곳곳에선 다중 스펙트럼 이미징 기술과 AI를 결합해 피부 상태를 정밀 진단하는 기기들이 대거 시연되며, 단순 제조를 넘어 뷰티 테크로 진화하는 중국 미용기기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현지 브랜드 '닥터펜(Dr.pen)'은 미세 바늘의 정밀도와 속도를 통제하는 독자 알고리즘 기술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링 기기를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기는 엄격한 NMPA(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인증 기준을 충족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러한 중국 미용기기 산업의 체질 개선은 '칭이메이(轻医美·간편 미용)'를 일상화한 Z세대(1995~2009년생)가 이끌고 있다.
코트라(KOTRA)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미용의료 시장 규모는 약 3701억 위안(약 73조원)으로 추산된다. Z세대가 전체 소비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병원용 고출력 장비를 집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소형화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관리하는 홈케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의 2024년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85%가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제품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천연 성분 마케팅을 넘어 '임상적으로 증명된 효능(Clinical effectiveness)'을 화장품 및 미용기기 구매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는 오히려 기술 자립의 토대가 됐다. 당장 오는 4월 1일부터 NMPA는 고주파(RF) 미용기기를 의료기기로 분류해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이는 기술력이 부족한 영세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동시에, 검증된 독자 기술을 보유한 현지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수준의 신뢰도를 부여하는 진입장벽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국내 뷰티 디바이스 기업 관계자는 "과거 가성비로만 치부되던 중국 미용기기가 이제는 AI와 첨단 융합 기술을 무기로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K-뷰티가 과거의 브랜드 인지도나 프리미엄 이미지에만 안주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압도적인 R&D 역량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강화된 NMPA 규제를 기술적 우위를 증명하는 기회로 역이용하는 영리한 현지화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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