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5년 화장품 수출실적 전년비 소폭 감소
관세 영향 북미시장서 수출급감..2008년 금융위기 후 첫 수출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10 06:00   수정 2026.02.10 06:00


 

2025년에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 화장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던 북미시장에서 급각한 수출액 감소가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관세의 여파가 전체적인 수출실적의 침체로 이어진 가운데 다른 지역들에서 비록 수출액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북미시장에서 나타난 영향을 충분하게 상쇄하는 역부족이었던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화장품협회(FEBEA)는 6일 자국의 화장품 수출실적 통계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5년에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액은 총 224억 유로(약 265억900만 달러)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의 225억 유로와 비교하면 0.1%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 화장품은 프랑스에서 변함없이 수출액 2위 업종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산업에 이어 2위 자리를 고수한 데다 와인‧주류(酒類) 업종을 앞서는 순위를 유지하면서 프랑스의 국가경제에서 화장품산업의 전략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그 같은 맥락에서 자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 다각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공개된 수출실적 통계를 보면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보건위기를 제외하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5년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프랑스 화장품산업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7% 안팎의 수출성장을 지속해 왔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2000년 70억 유로 고지에 등정한 후 2010년에 110억 유로로 더욱 확대됐다.

화장품 수입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화장품이 늘어남에 따라 전년대비 6% 증가한 54억 유로(약 63억9,000만 달러) 상당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여전히 수출이 수입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의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170억 유로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바꿔 말하면 프랑스의 대외무역에서 화장품산업이 변함없이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다만 국제적 환경이 좀 더 위축됨에 따라 성장궤적의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화장품 수출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와 달러화(貨)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북미시장에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나 단연 주목할 만해 보였다.

프랑스 화장품의 북미시장 수출액이 19% 가깝게 급감하면서 24억 유로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

그 여파로 대서양을 사이에 둔 프랑스와 북미지역의 화장품 수출총액이 5억4,100만 유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럽연합(EU)은 변함없이 안정된 토대의 역할을 해 준 것으로 평가됐다.

수출액이 전년대비 4% 증가하면서 121억 유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수출비중 또한 51.3%에서 54.3%로 뛰어올랐기 때문.

EU를 제외하면 아랍에미리트(UAE)의 프랑스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8%, 영국이 2.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1.2% 소폭 늘어나면서 18억 유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시장에서는 국가간 경쟁심화의 여파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구성하는 11개국에서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부문별로 구분해 보면 메이크업 제품과 페이셜케어 제품들이 변함없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체적인 수출액 자체는 전년대비 2.1% 줄어들었지만 수출비중은 49%(110억 유로)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80억 유로 수출액을 기록하면서 36%의 비중을 점유해 부문별 2위를 기록한 향수는 전년대비 수출액 증가율이 1.9%를 기록했다.

전체 지역에서 뒷걸음질친 곳없이 전년대비 오름세를 내보인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또한 향수 수출액은 최근 6년 동안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샴푸와 헤어케어(hair preparations) 제품은 수출액이 전년대비 5.5% 증가하면서 15억 유로를 기록해 수출 둔화추세 속에서도 탄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미국시장이 자국 화장품 수출의 성장궤적이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6년의 수출액이 한층 더 감소할 개연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K-뷰티 화장품의 2025년 글로벌 마켓 수출액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언급했다.

프랑스 화장품협회는 무역전쟁과 국가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키면서 자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화장품산업 패키지’(Beauty Industry Package) 액션플랜에서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화장품협회의 에마뉘엘 귀샤르 회장은 “수출실적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서도 우리는 프랑스 화장품산업에 대한 변함없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 수출둔화가 나타났지만 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샤르 회장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향수를 중심으로 프랑스 화장품에 대한 각국의 선호도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부분은 탄탄한 자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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