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넘어 '문화'를 판다"
나뚜루원, '오가닉 포에버' 리브랜딩 론칭
김유진 기자 pic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20 07:34   수정 2026.01.20 11:50
▲나뚜루원 박평순 의장이 16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오가닉 포에버' 론칭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화장품신문 김유진 기자

나뚜루원 박평순 의장이 하이엔드 오가닉 브랜드 ‘오가닉 포에버(Organic Forever)’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가격 경쟁 중심의 기존 K-뷰티 전략에서 벗어나, 초고가 포지셔닝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나뚜루원은 지난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오가닉 포에버’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박 의장은 “가격이 가치를 만든다(Price makes value)”는 철학을 내세우며, 30ml 영양 크림의 가격을 약 300만 원(1,999달러)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구상도 공격적이다.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 달간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할리우드 스타와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SNS 중심의 글로벌 앰배서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뷰티를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전 세계를 움직이는 이미지 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평순 의장이 참석자들에게 향후 선보일 '오가닉 포에버'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의 콘셉트와 공간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화장품신문 김유진 기자

오프라인 유통 전략 역시 파격적이다. 명동에 오픈 예정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간판과 조명 없는 매장’을 콘셉트로 한다. 제품 판매보다 고객의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매장 1층은 명상 센터 콘셉트로 운영되며, 2층부터 5층까지는 한국의 사계절을 테마로 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고객이 99분 동안 공간을 체험하며 브랜드의 서사에 공감한 뒤 제품을 마주하는 구조다. 박 의장은 “우리는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콘텐츠를 전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의장은 과거의 시련도 숨기지 않았다. 더페이스샵과 네이처리퍼블릭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지만, 3년 전 사업 실패로 큰 부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만을 내려놓고 90도로 인사하는 법부터 다시 배웠다”며 재도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행사 당일 아침, 명동 거리를 걸으며 ‘587걸음’을 되새겼다는 박 의장은 “장사꾼으로서의 자존심과 생존을 향한 집념으로, 꿈은 야망 있게 크게 가져야 한다”며 “반드시 글로벌 매체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할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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