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소비자 27% 가공식품 섭취 스스로 제한
유로모니터, 설탕 제한 34%ㆍ방부제 무첨가 29%ㆍ천연식품 28%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24 16:54   수정 2025.11.24 16:55


 

세계 각국 소비자들 가운데 4명당 1명 꼴을 상회하는 27%가 초가공식품(UPFs)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공식품 섭취를 스스로 적극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20일 공개한 ‘유로모니터 라이브: 퍼스트 룩’ 웹 이벤트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식습관에 괄목할 만한 변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톰 리스 식품‧주식(主食) 담당 애널리스트는 “2026년을 향해 시계침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 행동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3가지 전략적인 지렛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매 한입마다, 그리고 매 한모금마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3가지 전략적인 지렛대란 소비자 불신의 제거, 기능성 건강 유익성의 추가 및 소비자 개인별 맞춤과 혁신을 위한 기술의 사용 등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다양한 식품영역에 걸쳐 가공식품의 소매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클린 라벨(clean labels)이 부착된 식품을 찾고 있고, 이에 따라 오가닉‧내추럴 식품들이 성장할 기회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공개한 ‘소비자들의 목소리: 2025년 건강 및 영양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재료와 관련한 세계 각국의 취향으로 ▲설탕 첨가 제한 또는 무첨가(34%) ▲방부제 무첨가(29%) ▲완전 천연식품(28%‧all-natural products) 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 애널리스트는 “건강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을 지속적으로 형성시켜 나가고 있는 가운데 식재료 목록이 단순한 식품을 원하는 수요가 갈수록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식‧음료업계의 혁신 파이프라인 재구성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특정한 건강 유익성을 제공하는 음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기능성 음료 부문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드링크,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한 음료, 단백질 강화음료 등이 혁신을 통해 전통적인 카페인 기반 에너지 드링크 이상으로 존재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하워드 텔퍼드 청량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식품업계 내부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시장 전개가 음료업계에도 곧바로 투영되고 있다”면서 “현재 경제적인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이 갈수록 진정한 가치와 구체적이고 명백한 유익성을 내포한 식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텔퍼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음료업계에서 내세우고 있는 건강 유익성으로 가장 주도적인 내용은 변함없이 자양강장(energy boosting)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양강장 음료의 글로벌 마켓이 865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을 정도라는 것.

하지만 소화기 건강, 면역계 지원, 인지력 개선 등의 건강 유익성 또한 음료시장에서 발빠르게 탄탄한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텔퍼드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텔퍼드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능적 유익성 부문에서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혁신이 이제 음료시장의 정수(精髓)이자 본질적인 부분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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