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 20%는 화장품 구매시 피하는 성분으로 석유계 계면활성제나 파라벤 등 방부제를 꼽았다.
▲ 일본 소비자의 약 60%는 화장품 구매 시 기피하는 성분이 딱히 없다고 밝혔다. 기피 성분 중엔 석유계 계면활성제나 방부제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키레이스타일
일본의 여성 뷰티·건강 전문 매체 키레이스타일(kireistyle)은 일본 현지의 20~50대 여성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조사했다. ‘화장품 구매 시 피하는 성분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꼽은 사람이 19.3%로 가장 많았고, 파라벤 등의 '방부제'를 선택한 사람도 19.1%로 전체 응답자 중 약 ⅕을 차지했다. 이어 알코올(14.8%), 착색제(12.8%), 미네랄 오일(12.3%), 향료(9.5%), 실리콘(8.6%), 동물성 오일(6.0%) 등이 뒤를 이었다. 60.6%의 응답자는 "특별히 피하는 성분은 없다"고 밝혔다.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소비자가 화장품 성분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을 제외한 모든 성분에 가장 강한 민감도를 보였고, ‘피하는 성분이 없다’는 응답도 5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석유계 계면활성제를 피한다’는 의견이 28.6%로 가장 많았고, 방부제(24.6%), 미네랄 오일(18.6%), 착색제(18.0%), 알코올(17.4%), 향료(14.4%), 실리콘(11.6%), 동물성 오일(7.6%) 순이었다.
‘알코올을 피한다’는 응답은 30대에서 1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에선 ‘파라벤 등의 방부제를 피한다’는 의견이 20.0%로 가장 많았고, 알코올, 석유계 계면활성제(17.0%), 착색제(11.4%), 미네랄 오일(9.6%), 향료(7.6%), 실리콘(7.4%), 동물성 오일(5.8%)이 뒤를 이었다. ‘피하는 성분이 없다’고 밝힌 소비자는 60.2%다.
20대에선 특히 ‘피하는 성분이 없다’는 응답이 68%에 달했다. 알코올(12.8%), 방부제(12.0%)를 제외한 다른 성분은 피한다는 답변이 10% 미만이었다.
키레이스타일은 조사보고서를 통해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스킨케어 경험에 의해 성분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는 경향도 있고, 자연 유래 성분에 대한 선호도 강해진다"며 "20대의 경우는 성분에 의한 트러블 경험이 적다 보니 가격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자녀 유무는 전반적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피 성분이 딱히 없다’는 응답이 무자녀 소비자는 60.3%, 유자녀 소비자는 60.8%로 대동소이했다. 성분 중 가장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은 알코올과 파라벤 등의 방부제다. 유자녀 소비자 중엔 ‘방부제 성분을 피해 구매한다’고 밝힌 소비자가 21.9%로 무자녀 17.3%보다 4.6%p 많았다. 반면, 알코올의 경우는 무자녀 소비자의 기피 비율이 16.2%로 유자녀 소비자보다 3.8%p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