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파워 '굳건'…비중 70% 돌파
1분기 18.4억 달러 수출… 미국향도 지속적 성장세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5 06:00   수정 2025.05.15 11:50

중소기업 중심의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굳건하다. 최대 실적 경신은 물론, 화장품 산업 내 중소기업의 비중도 계속해 커지고 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135개(전년비 +1.6%)다.

1월(전년비 -10.4%)엔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2월(+7.1%)과 3월(+5.2%) 모두 증가하면서, 1분기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플러스 전환돼 5분기 연속 증가했다.

▲ 올해 1분기 품목별 중소기업 수출액. 화장품은 1~3월 18억4000만 달러를 수출해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수출액, 수출 비중, 수출기업 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모든 구분에서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중소기업의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8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15억4000만 달러 대비 19.6% 늘어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중 수출액 비중은 6.8%로, 역시 가장 높았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의 2025년 화장품 수출은 80억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8억 달러다.

월별 수출액은 1월 5억1700만 달러(+2.5%), 2월 6억4400만 달러(+32.6%), 3월 6억6900만 달러(23.8%)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화장품 총수출에서 기업 규모별론 중소기업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는 중견기업(+14.3%), 대기업(+3.1%) 순이었다.

중소 브랜드가 화장품 수출을 주도하면서, 총 화장품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58.7%, 2023년 1분기 62.6%, 지난해 1분기 67.1%에서 올해 1분기엔 70.5%(+3.4%P)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176개사에서 올해 1분기엔 11.3%(584개사)가 늘어난 5760개사가 해외 수출을 진행했다.

국가별론, 미국(3억 달러, +10.8%), 일본(1억9000만 달러, +11.7%), 홍콩(1억3000만 달러, +47.8%) 등 주요 수출국뿐 아니라 중동 EU 태국 대만 등지로의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시장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수출은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전 산업 수출, 중소기업 수출 모두 미국향 수출이 감소했으나 화장품은 오히려 성장했고, 수출액도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에선 K-뷰티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효과를 보며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2억8000만 달러, 0.1%)과 베트남(1억1000만 달러, -10.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에서의 하락세는 점차 잦아들고 있으며, 베트남에선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다음으로 수출이 활발했던 중소기업 수출 품목은 자동차(17억4000만 달러, +67.4%), 플라스틱 제품(11억3000만 달러, -5.2%), 자동차부품(10억4000만 달러, -0.4%), 합성수지(7억6000만 달러, -5.3%), 반도체 제조용 장비(7억2000만 달러, +11.2%), 반도체(7억1000만 달러, -8.6%), 전자응용기기(6억1000만 달러, -7.0%) 순이다.

수출 상위국은 미국(45억 달러, -2.5%),  중국(43억 달러, +2.9%), 베트남(25억 달러, -4.5%), 일본(23억 달러, +2.9%), 홍콩(11억 달러, +28.2%), 인도(8억 달러, -0.9%), 대만(7억 달러, +20.2%) 등의 순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 3월부터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관세 대응을 위한 추가지원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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