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그게 뭔데?"…J&J 위기 속 자신감, 매출 전망 상향
신경과학 기업 '인트라-셀룰러' 인수 효과, 매출 전망 7억 달러 상향
종양학·심혈관 분야 중심 두 자릿수 성장 기록
향후 4년간 미국 내 55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17 06:00   수정 2025.04.17 06:01

글로벌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신경과학 분야 기업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Intra-Cellular Therapies) 인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J&J는 2025년 연간 총매출이 916억 달러에서 924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최초 발표한 전망치보다 약 7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J&J의 CFO 조셉 월크(Joseph Wolk)는 이번 매출 전망 상향의 주된 요인으로 인트라-셀룰러 테라퓨틱스 인수를 꼽았다. J&J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정신분열증과 양극성 장애 치료제로 승인된 '카플리타(Caplyta)'를 확보했다. 특히 카플리타는 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승인도 앞두고 있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J&J는 동시에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사업부에 집중된 관세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 시 발생하는 관세 부담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J&J의 CEO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는 관세 정책이 제조 공급망을 교란하고 공급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관세가 아닌 세금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두아토 CEO는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를 장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한 법인세 인하와 같은 세금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J&J가 향후 4년간 미국 내에 55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 역시 이 같은 세금 정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J&J는 이번 대규모 투자 이후 미국에서 사용하는 모든 첨단 의약품을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J&J의 매출은 21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해 주력 제품 '스텔라라(Stelara)'의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양학 부문이 다잘렉스(Darzalex), 얼리다(Erleada), CAR-T 세포치료제 카빅티(Carvykti)를 중심으로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심혈관·대사질환과 면역 분야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신경과학과 폐고혈압 및 감염병 치료제 부문은 소폭 성장에 그쳤다.

J&J의 이러한 적극적 대응과 전략적 투자 계획은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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