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섬유화질환 치료제 'TLY012' 방사선 암 치료 부작용 개선 확인
방사선 치료에 따른 폐렴 등 급성 및 만성 부작용 완화 가능성 시사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8 09:18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347850)은 개발 중인 섬유화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TLY012’이 방사선 치료로 인한 만성 부작용인 폐렴 및 섬유화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입증됐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브라운 의과대학 Legorreta Cancer Center 디렉터 Wafik S. El-Deiry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단기간의 TLY012 투여만으로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인 폐렴 발병, 폐 섬유화증 및 피부염과 식도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연구학회 발간 국제 저명 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 JCI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23년 기준 Impact factor 13.3)에 ‘TRAIL agonists rescue mice from radiation-induced lung, skin or esophageal injury’ 제목으로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는 디앤디파마텍의 연구팀이 공동 참여했다.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암 부위에 국소적으로 조사하여 암 세포를 죽이는 효과적인 항암치료 방법의 하나지만, 많은 경우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폐렴, 폐 섬유화증 및 만성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종양괴사인자 관련 세포 사멸 유도 리간드 (TRAIL TNF-related apoptosis-inducing ligand) 수용체인 DR5 (death receptor-5)가 암 세포에서는 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정상세포의 선천 면역 체계에서는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DNA 손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DR5를 타겟하는 작용제가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으로부터 생체를 보호할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전임상 실험을 진행했으며, 이를 위해 디앤디파마텍이 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단백질 치료제 TLY012가 활용됐다.
 

실험 결과, TLY012는 다양한 암 마우스 모델에서 고에너지 방사선 조사로 인해 발생한 폐렴, 폐포벽 두께 증가, 산소 포화도 저하 등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방사선 노출 후 발생하는 만성 폐 손상을 장기적으로 보호하는 효과와 함께 피부염, 식도염, 섬유화증 감소 및 생존율 증가 효과도 입증했다.

특히 방사선 조사 후 단 2주 만의 TLY012 투여로 방사선의 항암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광범위한 부작용 개선 효과를 보이는 데 성공한 이번 연구는 방사선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빠르게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의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TLY012가 항암치료 외에도 방사선 노출 사고로 인한 피폭 환자의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 있다고 명시하며 향후 다양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이번 연구는 TLY012가 방사선 치료 후 따를 수 있는 급성 및 만성 장기 손상을 모두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완화와 함께 각종 폐 질환, 섬유화 질환 및 기타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TLY012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미국 FDA로부터 각각 만성췌장염과 전신경화증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받은 바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경우 특허권 보호와는 별도로 허가 취득 후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 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을 보장받게 되는 만큼 안정적인 개발과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미국 FDA로부터 이미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은 상태로, 추후 연구개발 전략에 따라 빠른 개발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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