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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에 신약 코프로모션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엔 글로벌제약사와 국내사 간 협업사례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국내사 간 협력 사례가 증가한 것인데 국산 신약이 많아지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는 포트폴리오 확장 및 영업범위 매출 증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일약품은 국산 37호 P-CAB 신약 ‘자큐보정’의 공동판매 파트너로 동아에스티 손을 잡았다.
자큐보정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 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정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모티리톤, 가스터, 스티렌 등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 신약 론칭 및 발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일약품은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앞세운 성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키워 자큐보정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판매 품목인 자큐보정은 지난 4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자큐보정은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 초 보령과 HK이노엔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보령의 카나브와 HK이노엔의 케이캡 국내 공동영업‧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카나브와 케이캡은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들로, K-신약을 대표하는 품목이다.
공동판매 효과도 확실했다. 보령은 2분기 매출 2556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으로 각각 18.2%, 5.7%씩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케이캡·카나브 또한 공동 판매 효과를 봤다. 케이캡의 처방실적은 1분기 452억원, 2분기 467억원 등 상반기 합계 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고, 카나브 역시 13%가량 성장하며 처음으로 700억원대 반기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HK이노엔 매출·영업이익도 각각 1938억원·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50.3%씩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월, 동아에스티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국내외 30개국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 허가와 판매, DP생산을 담당한다.
SK바이오팜은 계약 체결 후 계약금 50억원을 수령하고, 국내외 허가, 보험급여와 매출 마일스톤 등에 따라 최대 140억원을 확보한다.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된 종근당은 그 대체제로 대웅제약의 34호 신약 펙수클루를 선택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공동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은 동반성장의 가치를 앞세우고 양사가 영업·마케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양사 설명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이미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P-CAB 시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와 양사의 강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종근당은 6월부터 펙수클루 판매를 시작했는데 현재 65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코프로모션이 신약으로까지 확장 중”이라고 전한 뒤 “다만 코프로모션은 외적인 매출은 확실히 증가하지만 그것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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