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아픈 마음 치유해요”…제약업계, ESG 보폭 확대
신진작가, 장애인 대상 공모전 등...사회적 책임도 실현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1 06:00   수정 2023.06.21 06:01
대원하모니&하트하트오케스트라. ©대원제약

제약업계가 문화예술 지원을 늘리고 있다. 예술로 대중과 교감하면서 회사 및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며 ESG 경영의 보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원제약은 지난 14일 저녁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임직원 합창단 대원하모니의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대원하모니는 2007년 창단한 사내 임직원 합창단이다. 합창으로 삶의 활력을 느끼며 직원간 유대와 소통의 장을 만들고, 문화 봉사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창단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대원하모니는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연주회를 열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 4년 만에 하트-하트재단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펼쳤다.

하트-하트재단은 가난 질병 장애 등의 이유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국내외를 대상으로 보건 교육 재활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사회복지단체다. 문화 복지 증진을 위해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와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등도 운영 중이다.

피아니스트 안인모가 사회를 맡은 이번 공연에서 대원하모니는 FLY WITH ME!, 첫사랑,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을 노래했으며 8BallTown 소속 색소폰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제이슨 리가 특별게스트로 참석해 Endless Love, 소녀, Isn’t She Lovely 등을 연주했다.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 교향곡 9번 4악장과 위풍당당 행진곡을 선보였고, 대원하모니와 함께 꿈을 꾼다와 The Concert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특히  대원제약의 짜 먹는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액’ 광고 모델인 배우 김신록이 공연에 앞서 팬사인회를 열며 대원하모니 단원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원하모니의 단장을 맡고 있는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은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대원제약이 약으로 환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듯, 이번 공연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선사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년 AG신진작가대상' 수상자들이 지난달 24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영후·이나하·이주연·이혜진 작가, (뒷줄 왼쪽부터) 이혜헌·김규학 작가. ©안국약품

안국약품 AG갤러리는 이달말까지 ‘2023년 AG신진작가대상 공모전‘ 그룹전시를 개최한다.

안국약품이 후원하고 안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AG신진작가대상 공모전은 매년 유망한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작품 전시를 후원하는 문화 환원사업이다.

2018년부터 시작해 올해 6년째이며 지원 자격은 나이제한 없이, 상업화랑에서 무료초대개인전을 3회 이상 하지 않은 신진작가만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총 389명의 지원자 중 3차에 걸친 심사과정을 거쳐 6명의 최종 입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이나하 작가, 우수상 이혜진 작가, 장려상 김규학·이영후·이주연·이혜헌 작가 등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15일 서초아트센터에서 기타리스트 장하은, 장형섭과 제155회 아트엠콘서트 ‘어느 여름날의 기록’을 개최했다.

아트엠콘서트는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에서 3차 재인증과 제약업체 최초 7차 CCM(소비자중심경영) 재인증을 받은 현대약품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연간 회원 제도인 메세나 회원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박수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예람 플루티스트, 박진형 피아니스트, 최형록 피아니스트, 이정란 첼리스트, 굿펠리스 재즈밴드 등이 아트엠콘서트를 통해 공연을 펼쳤다. 오는 7월 13일에는 고관수 오보이스트 공연이 예정돼 있다.

7월 13일 열리는 아트엠콘서트, 한여름 밤의 클래식. ©현대약품

이외에도 종근당홀딩스는 2012년부터 ‘종근당 예술지상’을 통해 현재까지 총 33명의 미술작가를 선발, 지원해왔다. 동화약품은 예술계의 숨은 인재 발굴과 후원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2012년 가송예술상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JW중외제약은 2011년부터 장애인 미술인을 대상으로  한 ‘JW 아트 어워즈’를 마련해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기업이 주최하는 장애인 대상 종합 미술 공모전은 JW 아트 어워즈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점에서 제약업계와 예술은 공통점이 많다”고 전한 뒤 “고부가가치 사회공헌 활동인 예술지원으로 ESG 경영의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졔약업계의 예술 사랑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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