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ADC가 임상시험에 다수 진입하며, ADC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더 우수한 ADC 개발을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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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 정철웅 연구소장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9차 국제암콘퍼런스에 참석, 암 치료를 위한 엔지니어링 항체약물접합체(Engineering antibody and drug conjugates for cancer therapy)세션에 연자로 나서 ADC 분야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2개국 1700여명의 관계자가 등록, 첫날에만 1000여명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총 38개의 학술 세션에서 376편의 강연과 초록 발표가 진행되며 16일까지 이어진다.
정 연구소장은 “지난해는 ADC 후보물질이 대거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기록적인 한 해였다”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ADC 32건이 임상에 진입하며, 미국 21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정 연구소장은 2019년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 FDA 승인에 따라 ADC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앞으로도 ADC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M&A와 기술거래에서도 ADC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화이자(Pfizer)는 3월 ADC 분야에서 가장 큰 기업 시젠(Seagen)을 인수했다. 계약 규모만 430억 달러(약 55조 1200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3월 중국 바이오텍 KYM 바이오사이언스(KYM Biosciences)의 클라우딘18.2(Claudin 18.2) 타깃 ADC 파이프라인을 총 계약 규모 1억1000만 달러(약 1410억원)에 사들였다. 또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은 4월 프랑스 바이오텍 인네이트(Innate pharmaceuticals)와 셀리악(Celiac) 질환 ADC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ADC 관련 라이선스 거래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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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소장은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개의 새로운 ADC가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ADC 시장은 2024년 이후 연간 100억 달러(약 12조8100억원)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정 연구소장은 ADC가 이미 난치성 유방암과 방광암 등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소장에 따르면 최근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의 2차 표준치료제로 약 50% 이상 사용되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에는 트로델비(Trodelvy)가 2차 표준치료제로 약 40% 사용 중이며, 방광암에는 파드셉(Padcev)이 2차 표준치료제로 약 40%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연구소장은 “ADC의 모든 구성 요소가 약물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ADC 개발에 선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ADC 개발 요소로 △이중항체 약물 접합 △ADC 시퀀싱 △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ADC 페이로드 △다른 계열 간 약물 조합 등을 꼽았다.
정 연구소장은 “ADC가 기존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등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극복한 것은 사실이나, 약물 내성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며 “더 우수한 ADC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세션의 연자로 나선 조지타운 룸바르디 종합 암센터(Georgetown Lombardi Comprehensive Cancer Center) 김철 조교수도 ADC가 앞으로 부작용 완화와 내성 메커니즘을 풀어내는 것이 필수 과제라고 동의했다. 그는 “ADC가 다양한 혈액암과 고형암의 치료 환경을 재구성하고 있다”면서 “향후 새로운 표적 탐색, 페이로드 개발, 조합 접근 방식을 위한 추가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가 향상된 ADC가 개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개최한 대한암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학회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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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올해 대한암학회가 49주년을 맞이한 만큼 국민 건강 증진과 암 정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유익한 암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암콘퍼런스 준비와 함께 암연구동향 연례보고서 발간, 정밀의학 도입을 위한 인식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최근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정밀의학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의 임상 현장 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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